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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도 안 보였지만”…서창완의 혼신 질주, 단체전 2연패 이끌었다

입력 : 2026-09-22 02:00:00 수정 : 2026-09-22 0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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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창완(전남도청)의 혼신이 한국 남자 근대5종의 AG 단체전 2연패로 이어졌다.

 

 김성진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21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AG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서창완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끝난 근대5종 남자부에서 전웅태(강원체육회), 이종현(대전시청)과 함께 4779점을 합작해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서창완은 “이번 대회를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다들 열심히 해줘서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개인전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단체전 금메달이 1차 목표였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미소 지었다.

 

 레이저런(육상+사격) 직전까지 서창완의 활약이 돋보였다. 펜싱과 장애물, 수영에서 선전하며 합산 2위를 마크했다. 선두보다 5초 늦게 레이저런을 시작했지만 첫 사격에서 1위로 치고 나갔다. 격차를 벌리던 순간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그는 “네 바퀴를 뛸 때부터 몸이 한계치에 도달한 듯했다. 다리에 쥐가 났고, 마지막으로 총을 쏠 땐 총구도 잘 보이지 않더라”고 돌아봤다.

 

 페이스는 급격히 떨어졌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동료들의 질주가 눈에 들어왔다. 혼신의 힘으로 단체전 금메달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서창완은 “힘들던 와중에 웅태 형과 종현이가 정말 잘 뛰고 있어서 나만 잘하면 단체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 하나로 끝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창완은 결국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트랙 위에 쓰러졌다. 현장에서 급히 응급처치를 받은 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사실 나도 이렇게 쓰러져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내가 만약 중도에 포기해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면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자책을 많이 했을 것 같다”며 “경기 후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도 잘 받았다.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단체전 금메달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가 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남긴 아쉬움 때문이다. 서창완은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승마 도중 낙마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항저우 대회 때는 내 실력을 100%로 보여주지 못했다. 단체전 금메달도 함께하지 못했다”며 “그때 못 따서 오히려 단단해졌다. 그래서 파리올림픽도 뛸 수 있었고, 지금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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