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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나고야에 물난리…‘선수촌 없는 AG’ 안전 시험대

입력 : 2026-09-11 10:50:42 수정 : 2026-09-11 1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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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이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선수단이 대피하고 훈련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열악한 숙소까지 논란이 되면서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0일 “폭우 탓에 지난 9일 숙소에서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들이 긴급 대피했고, 농구 대표팀은 실내 훈련을 하지 못했다. 셔틀 운행이 어려워 한국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실시하지 못했다”면서 “지진, 쓰나미 등에 대한 천재지변 우려가 있는 만큼 앞서 교육을 실시했다. 위기상황이 오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나고야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9일 사이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도 영향을 받았다. 나고야항 가든부두 인근 컨테이너형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등 약 400명은 대피 지시가 내려지자 고지대로 이동했다가 약 2시간 뒤 복귀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SNS에 선수단이 고층 주차장에 주저앉거나 누워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게시했다.

 

 한국 농구대표팀 역시 폭우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훈련을 마친 뒤 숙소 복귀가 어려워 한동안 대기했고, 9일엔 아예 훈련이 취소됐다. 유기상(LG)은 “지난 7일 나고야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엄청 오더라”며 “8일에도 아침부터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체육관서 훈련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비 때문에 숙소도 못 들어가고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지붕 누수도 확인됐다. 일본 측은 대회 개최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경기장 상태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AG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추가 강우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숙소도 선수들에겐 부담이다. 이번 대회는 대규모 선수촌 없이 크루즈선·임시 컨테이너·호텔 등에 선수단을 분산 수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구대표팀은 임시 목조 컨테이너 숙소에서 묵고 있다. 장신 선수들이 사용하기엔 방이 비좁다. 침대 사이 간격도 좁아 이동이 쉽지 않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협소하다. 침대 역시 신장 200㎝가 넘는 선수들이 눕기엔 충분하지 않다.

 

 이번 대회의 모토는 저비용 고효율이다. 선수촌도 새로 짓지 않았다. 문제는 현지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개막까지 남은 일주일,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와 돌발 상황 대응이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른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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