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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56-94 완패…여자농구, 8강 좌절 딛고 AG 정조준

입력 : 2026-09-09 07:20:04 수정 : 2026-09-09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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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얻은 답은 분명했다. 높이를 더 버텨야, 속도는 더 살려야 한다.

 

월드컵 8강 문턱서 멈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확인한 가능성과 과제를 안고 곧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향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독일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독일에 56-94로 패했다.

 

1쿼터부터 14-23으로 밀린 한국은 이후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34.9%, 3점슛 성공률은 25.9%에 그쳤다. 이해란(삼성생명)이 21점, 강이슬(우리은행)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독일의 높이와 힘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3월 최종예선을 통과하며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로써 8강 진출에는 실패한 채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여자농구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3위가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99-81로 완파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프랑스(69-95)와 헝가리(73-82)에 연달아 패해 B조 3위로 8강 진출 결정전에 올랐다.

 

마지막 관문은 넘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부분이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는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야 할 대표팀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강이슬 역시 팀으로서 보여준 가능성에 의미를 뒀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 가운데 신장이 가장 작은 편이었지만, 그만큼 가장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지금보다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반대로 높이의 한계는 분명한 과제로 남았다. 독일전에서도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와 골밑에서의 경쟁력, 경기 내내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월드컵을 곱씹을 시간은 길지 않다. 당장 시선은 AG로 향한다.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과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8일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치른다. 특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현(LA 스파크스)이 AG에 함께하지 못하는 만큼 남은 선수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강이슬은 “선수들 모두 공수에서 지금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며 “선수들끼리 잘 뭉쳐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AG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잘됐던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은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 팀이 가진 빠른 농구와 적극적인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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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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