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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박지현 합류한 女농구, 월드컵 첫판 정조준

입력 : 2026-09-03 18:55:57 수정 : 2026-09-03 1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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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높이의 열세는 발로 지우고, 리바운드는 모두가 달려들어 잡는다. 세계 무대 앞에 선 한국 여자농구의 자세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서 한층 단단해져 돌아온 박지현(LA 스파크스)도 힘을 보탠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30분 독일 베를린 아레나에서 나이지리아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6일 프랑스, 7일 헝가리를 차례로 상대한다.

 

첫판부터 물러설 수 없다. 한국은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서 나이지리아를 77-60으로 꺾었지만 박 감독은 당시 승리를 기억에서 지웠다. 그는 “지난 경기를 이겼다고 쉬운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높이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해법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키워드는 속도와 리바운드다. 골밑 핵심으로 활약해 온 박지수(KB국민은행)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박 감독은 “공수에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많은 활동량과 체력이 필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스아웃이다. 큰 센터가 없는 만큼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박지현의 합류가 더욱 반가운 배경일 터.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달 일본 원정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난 1일 독일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은 짧지만 WNBA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부딪히며 쌓은 경험은 대표팀에 귀중한 자산이다.

 

박 감독도 “박지현이 WNBA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서 돌아왔다”면서 “팀에서도 신장이 좋은 편에 속한다.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특히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 능력도 뛰어난 만큼 공수 모두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현 역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그는 “WNBA 선수들과 매일 경쟁하면서 높은 경기 강도와 피지컬에 적응했고, 강한 압박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는 법을 배웠다”며 “월드컵에서도 상대가 강할수록 더 적극적으로 부딪히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두 번째 월드컵이라는 점에서도 4년 전과는 위치가 달라졌다. 2022년 호주 대회가 세계 무대를 경험하는 자리였다면 이젠 다르다. 지금은 대표팀의 중심으로서 더욱 무거운 중압감과 함께한다.

 

박지현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으며 내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도 커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에너지와 적극적인 플레이로 확실하게 기여하고, 맡은 역할을 자신 있게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눈앞의 결과와 함께 월드컵 이후까지 바라본다. 그는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분위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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