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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어리고 배울 게 많다” 8월 부진 털어낸 스기모토, 다듬어질수록 빛나는 원석

입력 : 2026-09-04 06:00:00 수정 : 2026-09-03 1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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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강약 조절만 잘하면…”

 

지독했던 부진 터널의 끝에서 비로소 햇살이 비친다. 올 여름 마운드 위에서 길을 잃다시피 했던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KT)가 마침내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의 공 끝에 다시 날카로운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첫 8경기에서 7홀드 평균자책점 2.08(8⅔이닝 2자책점)로 KT 불펜진의 필승조다운 활약을 펼쳤다. 기쁨도 잠시, 8월 들어 폼이 급격히 떨어졌다. 9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7.84(10⅓이닝 9자책점)라는 난조를 겪었다. 나올 때마다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시련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2이닝 동안 무려 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구위와 제구 모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의 빛을 쏘아 올렸다.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스기모토는 KT가 야심 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1호 선수다. 지난해 11월 계약금 포함 연봉 9만 달러(약 1억2239만원), 인센티브 3만 달러(4079만7000만원) 등 총액 12만 달러(1억6318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T는 최고 154㎞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하는 스기모토의 가능성에 투자했다. 2023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그는 2025시즌 4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05로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독립리그 출신의 한계를 깨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력 기복도 심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5.20(64이닝 37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전반기 성적은 1승 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44(43이닝 26자책점)였다. 후반기에는 10홀드 평균자책점 4.71(21이닝 11자책점)로 투구 내용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기모토의 과제를 명확히 짚었다. 그는 “일본에서 프로 경험을 거쳤다면 기본적인 개인 기량이 갖춰졌을 텐데, 독립리그 출신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야구를 아직 정확히 모르는 면이 있다. 주변에서 아직 어리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스기모토는 KT 코칭스태프 지도 아래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이 감독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투구 습관이 자주 노출돼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구할 때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서툴다. 그러다 보니 자주 두들겨 맞았던 것 같다. 마인드 세팅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스기모토. 사진=KT위즈 제공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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