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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차, 발전 보여줘야” 두산 최승용의 숙제 ‘2S 이후’

입력 : 2026-09-03 16:51:39 수정 : 2026-09-03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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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제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원형 프로야구 두산 감독이 왼손 투수 최승용에게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을 문제 삼은 것은 아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 놓고도 승부처에서 반복되는 실투를 줄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LG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 선발 등판한 최승용의 투구를 돌아봤다. 2일 LG전에서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현시점 그의 시즌 성적은 3승11패 평균자책점 5.74다.

 

초반 실점에 신음했다. 최승용은 당시 1회에만 6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볼카운트서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린 장면이 김 감독의 눈에 걸렸다. 2사 2, 3루에서 문보경에게 던진 6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들어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어 박동원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할 때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몰렸다.

 

김 감독은 “어제 1회처럼 점수를 줄 수도 있다. 안타를 맞는 것 자체보다 아쉬웠던 건 투 스트라이크 이후 조금 더 목적이 명확한 공을 던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직구든 변화구든 계속 가운데로 몰리다 보니 상대 타자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한두 번의 실수라면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비슷한 장면이 올 시즌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훈련할 때도 (최)승용이와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 같다”고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기대치가 있는 선수이기에 더 그렇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최승용은 더 이상 가능성만 바라보는 어린 투수가 아니다. 김 감독은 “승용이가 1, 2년 차 투수도 아니고 벌써 6년 차 정도 된다. 두산에서 꽤 오랫동안 선발 기회를 받았다”며 “이제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현재 5선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김 감독이 바라보는 최승용의 자리는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이달 아시안게임(AG) 기간 곽빈과 최민석이 대표팀에 차출돼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는 만큼 최승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김 감독은 “지금도 5선발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기서 더 발전했으면 한다”며 “AG 때 선발진 공백도 생긴다. 승용이는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실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김 감독 역시 “매번 100% 완벽하게 던질 수는 없다. 잘 던지려고 하다가 힘이 들어가 공이 빠질 수도 있다. 정말 미세한 차이”라고 했다. 다만 같은 실수가 되풀이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는 “감각적인 부분이라도 반복되면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책보다는 성장을 바라는 주문에 가깝다. 김 감독은 좀처럼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투수에게 이야기할 때도 적절한 표현을 쓰려고 많이 고민한다. 감독이 말하면 선수가 무작정 따라가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최승용에게 이번만큼은 분명한 과제를 건넸다. 곰 군단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할 때라는 메시지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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