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운영했던 팝업 스토어 중 최고 성과입니다!”
프로야구 두산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의 무대를 굿즈 매장에서 야구장 전체로 넓히고 있다. 나아가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의 손을 잡고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키는 모습이다.
두산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 키움전에 이어 다음달 1~3일 LG전서도 ‘망곰베어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기존 ‘망곰베어스 데이’를 확대해 상품과 이벤트, 응원까지 하나의 콘셉트로 묶은 것이다.
두산과 망그러진 곰의 인연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해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한다는 소식을 마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듯 재치 있게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단순하게 캐릭터를 한 번 빌려 쓰는 협업이 아니라, 해마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콘텐츠로 접근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연속성을 올 시즌엔 ‘페스티벌’이라는 보다 큰 틀로 가져왔다.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레트로’다. 잠실야구장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의미를 담아 어센틱 유니폼과 각종 상품은 물론 키비주얼과 현장 프로그램까지 같은 색깔로 맞췄다. 개별 상품에 캐릭터를 입히는 수준을 넘어 행사 전체에 일관된 정체성을 부여했다.
선수단도 힘을 보탰다. 행사에 앞서 ‘망곰베어스 사생대회’에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고, 현장에는 ‘망곰이 콧물 터트리기’를 비롯한 체험형 부스와 그라운드 포토타임 등이 마련됐다. 브라스밴드 공연과 삐에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까지 더해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야구장 곳곳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응은 판매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레트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는 최근 3년간 두산이 운영한 팝업 가운데 일 평균 매출과 방문객 모두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운영 시간을 앞당기고 대기 팬들에게 얼음물을 제공하는 등 현장 편의도 보완했다.
특히 KBO리그 구단 가운데 처음 협업한 커스텀 아크릴 키홀더 ‘저지스냅’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팬이 원하는 이름과 등번호를 넣을 수 있는 제품으로, 팝업스토어보다 긴 대기 행렬이 만들어질 정도다. 일본과 대만 프로리그와 협업해온 업체 측에서도 현장의 반응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들과 팬들이 느끼는 ‘일체감’이 대표적일 터. 선수들이 같은 콘셉트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망그러진 곰도 팬들과 함께 응원에 참여하는 등 선수단과 팬, 캐릭터가 하나의 콘셉트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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