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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이민정, 6년 공백 무색한 강렬한 귀환

입력 : 2026-08-25 09:00:27 수정 : 2026-08-25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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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공백이 무색하다. 배우 이민정이 ‘그래, 이혼하자’를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에서 첫 방송된 ‘그래, 이혼하자’는 현실적인 부부 갈등과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이민정이 있다. 극 중 웨딩드레스샵 지앤화이트 대표 백미영 역을 맡은 그는 사랑과 원망, 상처와 분노를 오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민정은 첫 회부터 백미영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회사 공동대표이자 남편인 지원호(김지석 분)와 오랜 시간 갈등을 겪어온 백미영은 부부 동반 예능 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어머니 류미순(문희경 분)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남편을 설득했다. 그러나 자신의 동의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호가 촬영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틀어졌다.

 

백미영은 연신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지원호는 오히려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돌렸다. 결국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한 백미영은 결혼반지를 빼 던지며 이혼을 선언했다. 이민정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오랜 시간 누적된 상처 끝에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백미영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과거 유산을 경험한 엄마의 아픔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가 빛났다. 과거 임신 중이었던 백미영은 지원호가 지인의 부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과로로 아이를 잃었다. 이후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는 지원호에게 “감상에 빠질 자격 없다”고 차갑게 말하는 백미영의 모습은 깊은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이어진 오열 장면에서 이민정은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회에서는 백미영의 또 다른 감정선이 펼쳐졌다. 지앤화이트 고객 천만주(이수지 분)가 마련한 파티에서 과거 연인 캘빈(이현진 분)과 재회한 것. 과거 캘빈이 다른 여성을 임신시키면서 이별을 맞았던 백미영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흔들렸다. 특히 캘빈이 “보고 싶었다”고 직진하자 백미영은 “우리 남편 봤지? 나 아주 잘 살고 있다”고 말하며 애써 감정을 숨겼다.

 

이 장면에서 이민정은 현재 남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씁쓸함과 과거 연인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하지만 내면에서는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백미영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담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민정은 단 2회 만에 백미영이 가진 결혼생활의 상처부터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 과거 연인과의 재회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밀도 있게 풀어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방송 말미 이혼 소장을 보낸 이유를 따지는 지원호에게 “살인자보다 더 나쁘다”고 일갈하는 백미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이혼을 결심한 백미영이 본격적인 이혼 전쟁에서 어떤 선택과 변화를 보여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이민정이 또 어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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