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그것만이 내 세상’ 명품 기타 솔로…들국화 최구희, 암 투병 끝 별세

입력 : 2026-08-24 19:31:59 수정 : 2026-08-24 19:34: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구희. 출처=멜론 캡처
최구희. 출처=멜론 캡처

한국 록 음악사의 획을 그은 그룹사운드 ‘들국화’ 출신 기타리스트 최구희(본명 최동희) 씨가 제주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7세.

 

24일 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위암 투병 끝에 지난 16일 별세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제주 지역 가수 양정원 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암이 전이됐다”며 “친형님이 제주로 내려와 지난 20일 화장을 마친 뒤 양지공원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한국 포크·록 신의 전설적인 연주자로 꼽힌다. 밴드 ‘괴짜들’, ‘믿음 소망 사랑’ 등을 거치며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독보적인 연주 기량을 선보인 그는 1985년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들국화 1집 ‘행진’ 세션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대표곡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보여준 정제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기타 솔로는 한국 록 음악사의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1986년 조덕환의 탈퇴 이후 정식 멤버로 합류해 들국화 2집 ‘들국화 Ⅱ’를 발표했다. 고인은 2집 수록곡인 ‘너랑 나랑’과 ‘조용한 마음’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들국화 활동 잠정 중단 이후에는 제주에 정착, 자연의 소리를 연주에 담아내며 솔로 앨범 ‘내 친구야’(1989), ‘볼륨 원-산들바람’(2009), ‘한라에서 백두까지’(2025)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음악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양정원 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손끝에서 빚어냈던, 마음이 여린 천재 기타리스트”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들국화의 주축 멤버 최성원 씨 역시 1980년대 이태원 라이브 클럽 시절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펙터를 거의 쓰지 않고 마샬 앰프 볼륨만으로 내는 그 생톤의 매력은 너 이후로 보지 못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과 ‘제발’의 기타 간주가 떠오른다. 우리는 모두 별이 될 것이니 조금 일러도 괜찮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