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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콜업 불발… 김혜성, ‘빈자리’ 생겨도 다저스 선택 못 받았다

입력 : 2026-08-23 15:20:04 수정 : 2026-08-23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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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김혜성(LA 다저스)에게 기회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후반기에도 빅리그 복귀를 기약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현시점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뼈아프다.

 

다저스는 2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을 앞두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외야수 알렉 토마스를 불러올렸다. 주전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전날 시속 161.3㎞ 직구에 왼손 골절상을 입으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파헤스는 4~5주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점쳐진다.

 

콜업된 토마스는 이날 곧장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토마스의 추격 1타점 적시타(2-3)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김혜성도 대체 후보로 거론될 만했다. 주 포지션은 내야지만 마이너리그는 물론 빅리그서 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선택은 전문 외야수인 토마스였다.

 

MLB닷컴은 파헤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우완 선발을 상대로 토마스를 중견수로 내세우고, 좌완이 나설 때는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를 활용하는 플래툰 운용을 예상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사실 방망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토마스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55경기 타율 0.296, 7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5를 기록했다. 반면 김혜성은 66경기 타율 0.256, 3홈런 25타점 OPS 0.669에 그치고 있다.

 

활약 중인 리그가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빼놓기 어렵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속한 퍼시픽코스트리그(PCL)의 올 시즌 평균 타율은 0.272, 평균 OPS는 0.802다.

 

김혜성은 두 부문 모두 리그 평균보다 아래다. 직전 15경기 성적표로 끊어도 타율 0.186에 머무르고 있다. 멀티포지션 소화와 주루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콜업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려면 결국 공격 생산력에서 증명이 필요하다.

 

부상자가 나왔다고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단계는 지났다. 김혜성은 2025년 트리플A 37경기에서 OPS 0.794를 기록한 뒤 빅리그에 올라 71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엔 MLB서 43경기를 소화했지만 OPS 0.651에 그쳤고 지난 5월30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후 석 달 가까이 승격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더빅리드’도 다저스가 김혜성을 비롯해 라이언 워드와 외야 유망주들을 제쳐두고 토마스를 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헤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돌아올 가능성이 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79승51패)서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는 만큼 당장 실험적인 선택보다는 중견수 수비의 안정성을 우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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