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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작가, 개인전 ‘The White Road’ 개최…달항아리 조형 언어 확장

입력 : 2026-08-21 17:24:55 수정 : 2026-08-21 1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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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ite road》포스터.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포스터.  사진 = 비트리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서울점은 오는 9월 3 일(목)부터 10월 3 일(토)까지 김효선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The white roa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달항아리와 ‘Blossom Moon Jar’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김효선 작가가 중국 경덕진에서 새로운 재료와 형태를 접하며 작업을 확장한 신작을 선보인다.

 

김효선 작가는 흙의 물성과 형태가 가진 가능성을 탐구하며 전통적인 도자 형태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구성해왔다. 특히 한국 달항아리의 비대칭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에 주목해 서로 다른 형태가 만나고 연결되는 ‘Blossom Moon Jar’ 작업을 이어왔다.

The white road,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한국의 달항아리는 두 개의 반구를 이어 붙여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비대칭과 형태의 차이가 나타난다. 작가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완결된 기물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형태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업의 범위를 중국 경덕진으로 확장한다. 경덕진은 오랜 도자 제작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대표적인 도자 도시이며, 특히 원대 이후 다양한 형태의 Hulu(葫芦) 병이 제작되어 온 곳이다.  Hulu는 중국어로 조롱박을 뜻하며, ‘福禄’과 발음이 비슷해 복록과 길상을 상징하는 형태로도 알려져 있다.

 

조롱박은 한국에서도 생활 속에서 사용돼온 친숙한 소재다. 조롱박을 반으로 갈라 만든 표주박은 물을 뜨거나 담는 생활용기로 사용되었고, 조롱박의 형태를 본뜬 표형병(瓢形甁) 역시 고려와 조선시대에 청자·분청자·백자 등으로 제작되었다.

 

김효선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Hulu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경덕진에서 만난 ‘Jade Clay’를 활용해 형태를 변형하고 분절했다. 여러 형태를 서로 연결하거나 겹치게 구성하고 일부는 독립된 개체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조형을 만들었다.

The white road 1,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 1,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 1,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 1, 2026, Jade clay, 35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벽면 설치 작품에서는 여러 형태가 위아래로 이어지며 공간을 따라 확장되는 구성을 보여준다. 하나의 형태가 다른 형태와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기존 ‘Blossom Moon Jar’에서 이어온 작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Jade Clay’의 물성에도 주목한다. 고순도 백자토인 Jade Clay는 빛을 일부 통과시키는 반투광성(Semi-translucency)이 특징이다. 김효선 작가는 서로 다른 조성과 물성을 가진 세 종류의 Jade Clay를 사용해 작품마다 다른 표면과 질감을 구현했다.

 

흰색은 이번 전시의 주요한 조형적 요소다. 작품에서는 흙과 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백색의 표면과 질감이 드러나며, 빛과 그림자, 작품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함께 보여준다.

The white road 2,3, 2026, Jade clay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 2,3, 2026, Jade clay  사진 = 비트리 갤러리
Blossom Moon jar, 2026, clay, 30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Blossom Moon jar, 2026, clay, 30x30x20cm   사진 = 비트리 갤러리

《The White Road》는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출발한 김효선 작가의 작업이 중국 경덕진의 Hulu와 새로운 재료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다. 전시는 비트리 갤러리 서울점에서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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