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이 거칠고 야성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6인조 재편 이후 첫 컴백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오는 21일 미니8집 ‘더 신 : 블리스(THE SIN: BLISS)’를 발매하는 엔하이픈이 이를 기념해 20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기자감담회를 열였다.
지난 1월 발매한 전작 ‘더 신: 배니시(THE SIN : VANISH)’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자 ‘더 신’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멤버들은 “엔진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멋있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제이는 “다양한 일정을 병행하며 바쁘게 준비한 앨범이다. 엔하이픈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한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을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희승 탈퇴 후 팀 재편…‘6인조’ 엔하이픈의 2막
컴백에 앞서 멤버 희승을 탈퇴라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이후 6인으로 재편돼 브랜드 개편을 단행하고 팀 로고도 변경했다. 정원은 “6인 체제 이후 첫 앨범이지만, 우리가 항상 생각했던 건 작품의 결과물이다. 멤버의 수 보다는 앨범이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올까. 녹음이나 퍼포먼스에 가장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희승의 탈퇴가 있었지만, 혼란 속에 머무를 수는 없었다. 남은 6인의 멤버들에게는 당장 닥친 공연이 있었다. 엔하이픈은 “팬분들께서는 무대 위 우리 모습을 보시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그 이후에도 팬분들을 생각하며 앨범 작업을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원은 “어떤 상황이든 무대와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지난 5월 서울콘 시작으로 남북미, 부산 거쳐 공연하며 엔진 분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엔진 분들도 같은 마음이구나 생각하며 에너지 덕분에 컴백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더 단단하고 대범한 모습으로 지난 수 개월을 거쳤다. 제이는 “그동안 이룬 결과들을 보면서 ‘성장의 아이콘’으로 바라보게 된다. 각자만의 고민이 있겠지만, 함께 노력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데뷔 7년 차를 맞아 재계약 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관련해 멤버들은 “재계약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잘 (논의) 해보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거칠고 야성적인 변신, ‘블러디 파라다이스’
죄악을 모티프로 한 ‘더 신(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앨범이다. 타이틀곡 ‘블러디 파라다이스(Bloody Paradise)’는 절박한 상황과 대비되는 연인의 내면을 포착한 곡이다. 성훈은 “전작은 뱀파이어가 연인과 도피를 시작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도피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는 사실을 노래한다”며 “위기 속에서 서로의 사랑이 더 깊어지는 로맨스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제이는 “서사와 가사, 사운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콘셉트 앨범이다. 앨범의 특성에 맞게 트랙 순서대로 들어보시면 뱀파이어 사회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위험하게 쫓기면서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그곳이 낙원이 된다. 중독성 있는 브라질리언 펑크 댄스 장르로 기존 엔하이픈과는 또다른 음악을 선보인다. 티셔츠를 잡고 골반을 흔들고, 머리를 쓸어 넘기는 후렴구 포인트 안무도 사뭇 과감하다.
성훈 “지금껏 해왔던 곡과 다르다고 느꼈다. 지난 앨범 ‘나이프’ 리믹스 성훈 버전이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였다. 그만큼 평소에도 즐겨 듣는 장르였는데, 이번 타이틀곡이 돼서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다”며 “비유를 하자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떡볶이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생각을 가지고 들어보면 더 재밌게 즐길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제이도 장르적 특성을 한 번 더 언급했다. 그는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를 타이틀곡으로 한다고 했을 때, 장르적 포텐셜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기대가 컸다. 우리만이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콘셉트 앨범이라는 점이 키워드가 될 거라 생각한다. K-팝 팬분들에게 콘셉트에 공을 들이고 스토리라인 구축하는 가수는 엔하이픈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기대에 부응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나아가겠다”며 “장르적 특성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블러디 파라다이스’는 앞선 부산 투어 공연에서 선공개 무대를 가졌다. 아직 정식 공개되지 않은 곡이었지만, 객석의 엔진들이 함께 따라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들은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 엔진들이 많이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장 빛날 ‘더 신: 블리스’
올 하반기 스트레이 키즈, 빅뱅 등 걸출한 선배 가수들도 함께 활동을 펼치게 됐다. 정원은 “선배님들의 팬이자, K-팝 플레이어로서 대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K-팝 팬들에게 즐길 거리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제이는 이번 앨범 ‘더 신: 블리스’가 엔하이픈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 될 거라 자신했다 그는 “멤버들이 매 앨범마다 음악, 퍼포먼스, 콘텐츠 모니터링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모두가 이례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모였다. 지금까지의 앨범 통틀어 아쉬움 없이 준비한 앨범이다. 우리 커리어에서 가장 만족하는 앨범, 가장 빛날 앨범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 만큼 성적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일본에서 돔 투어도 예정되어 있고, 점점 더 많은 무대,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 멤버들은 “처음으로 남미에 가서 단독 콘서트를 해봤는데,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 엔진들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좋은 곡으로 컴백하다 보니 음원차트,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포부로 활동해 온 엔하이픈이다. 정원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처름 음악을 통해 다양한 연결을 노래해 왔다. 팀의 리브랜딩 통해 음악이랑 무대 외에도 다양한 분들과 연결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 엔하이픈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쳐가겠다”고 포부를 빛냈다.
끝으로 제이크는 “지난 몇 달 간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이번 컴백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2026년 잘 마무리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6명이서 하는 앨범도 자신 있다. 신나는 앨범으로 돌아왔으니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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