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상미당홀딩스 회장이 20년 넘게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가 독자적인 제빵 기술과 건강 베이커리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식품생명공학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토종 효모와 발효종 개발, 저당·고단백 제품 연구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파리바게뜨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로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11년 연구 끝에 찾아낸 ‘토종 효모’
허 회장은 2005년 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하며 제빵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당시 그는 효모가 빵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국내 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제빵용 효모 개발을 주문했다.
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11년간 1만여 개의 미생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6년 한국 전통 누룩과 김치에서 제빵용 토종 효모 ‘SPC-SNU 70-1’과 유산균을 발굴했다.
해당 토종 효모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으며 파리바게뜨와 삼립 제품 등에 적용됐다.
◆토종 효모에서 발효종·건강 베이커리로
연구개발은 발효종과 건강 베이커리 분야로 이어졌다. 2019년에는 토종 효모와 유산균 4종을 조합한 발효종 ‘상미종’을 선보였고, 2020년에는 발효 기술을 커피에 적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연구도 진행했다.
건강 베이커리 제품 개발도 꾸준히 이어졌다. 2013년 제빵업계 최초로 무설탕 식빵을 선보였으며, 2024년에는 삼립을 통해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Project:H(프로젝트:H)’를 출시해 고단백·저당 제품군을 확대했다.
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2020년부터 4년간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해 통곡물 특유의 거친 식감을 개선한 통곡물 발효종 2종도 개발했다.
◆‘파란라벨’ 1년여 만에 2400만개 판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파리바게뜨의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에도 적용됐다. 파란라벨은 발효 기술과 통곡물 등 원료를 활용하고 저당·고식이섬유 등 영양 설계를 적용한 제품군이다.
현재 노르딕 베이커리와 식사빵, 샌드위치, 롤케이크, 크림빵 등 총 13종을 운영하고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를 넘어섰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허영인 회장이 20여 년간 이어온 품질경영과 연구개발 투자의 결과”라며 “축적된 발효 기술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건강 베이커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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