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에 자연스러운 휴식이 찾아왔습니다.”
최민석(두산)이 ‘폭염 브레이크’ 기간 동안 값진 휴식을 취했다. 전반기에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들어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약 2주간의 재충전을 마친 그가 남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민석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졸 신인임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140㎞ 중후반 빠른 공과 공격적인 피칭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발 자리를 꿰찼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77⅔이닝 38자책점). 시즌 후반 체력 문제와 제구 기복을 겪었지만, 두산의 미래 핵심 자원으로 입지를 다지기엔 충분했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군계일학’이다. 19경기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2.64(105⅔이닝 31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선발진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전반기 페이스는 대단했다. 16경기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92⅔이닝 24자책점)을 거뒀다.
선발진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다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5(13이닝 7자책점)에 그쳤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달 17일 창원 NC전에선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4일 잠실 삼성전에선 2⅔이닝 7피안타 10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여파는 이어졌다. 30일 인천 SSG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사사구도 5개나 허용하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때마침 찾아온 폭염 브레이크. 경기 취소가 겹치면서 최민석은 자연스럽게 2주간의 휴식을 가졌다. 체력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였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며 최민석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는 “남은 경기 선발진은 일단 곽빈, 벤자민, 최민석, 잭로그, 최승용 순으로 돌릴 예정”이라며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으면 (최민석의) 등판 일정을 두고 고민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쉬게 돼 (선발 로테이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휴식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주 쉬었다고 갑자기 힘이 마구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민석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에 휴식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그 점을 조금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민석은 오는 13일 잠실 한화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떨어진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했다. 결국 전반기 보여줬던 안정적인 투구 매커니즘과 구위를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핵심이다. 재충전을 마친 그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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