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 경쟁력과 플랫폼 확장을 앞세워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CJ ENM이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과 대형 콘텐츠 라인업을 무기로 성장세 이어가기에 나선다.
지난 6일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1조 2033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 16.9% 증가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흑자 전환과 커머스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콘텐츠 IP 경쟁력 강화와 뚜렷한 플랫폼 외형 확장세가 수익성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CJ ENM은 콘텐츠 유통 경쟁력 고도화와 티빙 성장, 음악·커머스 사업 확대를 축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드라마·예능·영화 등 대형 IP를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과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가장 먼저 콘텐츠 유통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기존 핵심 시장에서는 콘텐츠 볼륨딜과 개별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중동·남미 등 신규 시장 파트너십을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판권 판매가 아닌 글로벌 동시 공개, 현지 프라임타임 편성, 전용 편성 시간대 운영 등 국가별 맞춤형 유통 전략도 강화한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와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 OT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약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다. 티빙 역시 HBO Max,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17개국 등 총 18개 국가에 브랜드관을 운영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웹툰·웹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물론 검증된 시즌제 IP가 대거 출격한다. 김우빈 주연의 tvN '기프트', 이준혁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유정·박진영 주연 tvN '100일의 거짓말'도 하반기 대표 기대작으로 꼽힌다.
예능 라인업도 탄탄하다. tvN '언니네 산지직송3', '보검 매직컬2', '무쇠소녀단3',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를 비롯해 '뿅뿅 지구오락실' 스핀오프 '우주떡집'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시즌제 콘텐츠를 잇따라 공개 중이다.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OTT와 지상파에 꾸준히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 창구를 확보하는 동시에, 하반기 ‘타짜: 벨제붑의 노래’, ‘실낙원’, ‘국제시장2’ 등 영화 라인업의 극장 개봉도 앞두고 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앵커 예능을 중심으로 가입자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KBO 포스트시즌과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광고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티빙의 2분기 매출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40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도 52% 성장했다.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다소 주춤했던 TV광고 분야는 광고주 맞춤형 통합 캠페인과 AI 기반 광고 상품을 확대해 디지털 광고와 리니어 채널 광고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
음악 부문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JO1, INI 등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와 투어를 이어가고,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를 통해 탄생한 글로벌 보이그룹 KO1KEYZ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알파드라이브원도 새 앨범을 발표하며 글로벌 팬덤 확대에 나선다.
Mnet은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를 통해 대표 댄스 IP의 흥행을 이어가는 한편 'KCON LA 2026', '2026 MAMA AWARDS' 등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K팝 플랫폼 엠넷플러스 역시 콘텐츠 확대와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엠넷플러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팬덤을 활용한 숏폼·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공동 기획 상품을 발굴해 콘텐츠와 상품 판매를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율을 높여 콘텐츠와 커머스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강화한다.
CJ ENM은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미디어 플랫폼과 음악,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 대형 콘텐츠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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