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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하반기 핵심 과제 발표…국가유산 안전부터 세계화까지

입력 : 2026-08-05 16:04:12 수정 : 2026-08-05 16: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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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문체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 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문체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 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국가유산청이 하반기 정책 비전으로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제시하고, 세계유산 외교와 국가유산 안전망 강화,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한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국가유산청은 5일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가유산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제고, 365일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상생의 국가유산을 3대 중점 과제로 삼아 관련 정책을 펼친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상반기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 문화유산 분야에서 위상을 높였다. 162개국 314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코모로 대통령이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위원회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 의지를 담은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 on World Heritage)이 채택됐고,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지역으로 확대 등재됐다. 행사 기간 운영된 대한민국관에는 약 13만7000명이 방문하며 문화외교 성과도 거뒀다.

 

규제 개선에도 성과가 있었다. 국가유산 영향진단과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제도를 운영해 대규모 개발사업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고, 국가유산 관련 허가 수요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넓히고 허가 절차를 일원화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국가유산 활용 역시 확대됐다. 상반기 궁·능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고, 외국인 방문객은 29% 늘었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과 국가유산 야행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K-헤리티지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부산 선언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내년 부산 포럼을 열어 세계유산 정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네스코 등재 사업도 계속된다. 오는 11월에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하며, 12월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해외 문화유산 협력도 넓힌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과 가나 고성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보존·관리 공적개발원조(ODA)를 진행하고,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과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공동 발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재난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주요 사찰에는 대형 산불에 대비한 자동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국가유산 주변 완충지대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 오는 9월부터는 국보와 보물 등 중요 국가유산 180건에 AI 기반 지능형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며, 특별재난지역에서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하면 긴급 복구비를 신속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국민이 국가유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활용 사업도 마련했다. 현충사 등 주요 사적지를 휴식과 치유 공간으로 활용하는 쉼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녹지 공간과 사색 코스를 시범 운영한다. 숙박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K-헤리티지 스테이 사업도 도입해 지역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 영향평가 제도를 고도화하고,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등 신속 처리 체계를 운영해 국가유산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기반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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