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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현장] ‘비광’이라 불린 이유 있었다…류승룡·하지원이 전할 연대의 힘

입력 : 2026-08-05 13:06:38 수정 : 2026-08-05 1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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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김시아, 류승룡(왼쪽부터)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하지원, 김시아, 류승룡(왼쪽부터)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화려한 스타의 몰락과 가족의 연대를 담은 영화 비광이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이지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비광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지원 감독과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뒤,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그린 가족 누아르다. 위기의 순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연대와 사랑을 담아냈다.

 

작품 제목인 비광은 화투패에서 착안했다. 이 감독은 “고스톱에서는 광 취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패지만, 5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각자 흩어져 있을 때는 보잘것없어 보여도 함께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제목의 의미를 짚었다.

 

비광과 관련된 설화의 의미도 녹여냈다. 비바람 속에서도 끝내 수양버들을 붙잡고 살아남은 개구리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이 감독은 “전작 미쓰백이 세상에서 소외된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그 범위를 가족으로 확장했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비와 우산 역시 가족의 의미를 상징하는 장치다. 이 감독은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존재를 떠올리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아버지 중구 역은 류승룡이 맡았다. 그는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드라마 무빙에 이어 또 한 번 진한 부성애를 그려낸다.

 

류승룡은 “제목이 독특해서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며 “흩어져 있을 때보다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내는 가족의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쓰백을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중구에 대해서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딸밖에 모르는 인물”이라며 “앞뒤를 재지 않고 딸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이전에 연기했던 부성애와는 또 다른 결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김영민, 하지원, 이지원 감독, 김시아, 류승룡, 김선영(왼쪽부터)이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김영민, 하지원, 이지원 감독, 김시아, 류승룡, 김선영(왼쪽부터)이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하지원은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동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생계를 위해 활동하는 연예인 남미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에 갖고 있던 강한 이미지를 최대한 내려놓으려 했다”며 “거기에 무언가를 더하기보단 남미의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감독님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미는 삶을 이겨내려 하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처절하게 견뎌내는 인물”이라며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연기하면서도 많이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부부로 호흡을 맞춘 류승룡과 하지원은 서로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류승룡은 “하지원은 실제로도 톱스타인데, 이름처럼 남미 배우를 연상시킬 만큼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였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함께 연기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중구의 딸 동주 역은 이 감독의 전작 미쓰백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김시아가 맡았다. 동주는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인물이다.

 

김시아는 “미쓰백 이후 다시 대본을 받았을 때 작품 자체도 좋았지만, 성장한 모습으로 감독님과 다시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동주는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지만 감독님이 늘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예전에는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다면 이번에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었고, 제가 느끼는 동주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몰락한 가족이 다시 서로를 지켜내는 과정을 그린 비광은 오는 9월2일 개봉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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