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르티스가 미국 시카고 그랜트 파크를 가득 채운 5만을 향해 질주했다. 다섯 멤버는 40분간 쉴 새 없이 11곡을 쏟아냈고, 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코르티스는 2일 미국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 마련된 롤라팔루자 ‘T-MOBILE’ 스테이지에 올랐다. 하루 종일 궂은 날씨 탓에 바닥이 질척이는 등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주최 측 추산 약 5만 명이 몰렸다. 시작 전부터 현장은 ‘코르티스’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코르티스가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자신들의 이름을 강하게 새긴 순간이었다.
‘고!(GO!)’와 ‘왓 유 원트(What You Want)’로 문을 열었다. 다섯 멤버가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함성은 한층 커졌고, 코르티스와 관중의 열기가 서로를 밀어 올려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레드레드(REDRED)’, ‘아사이(ACAI)’, ‘영크크(YOUNGCREATORCREW)’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특유의 날것의 에너지가 더욱 뚜렷해졌다.
멤버들은 거칠게 헤드뱅잉을 하거나 대형을 바꿔가며 무대를 가로질렀다. 특히 ‘TNT’ 리믹스 버전을 부를 때는 멤버들이 아예 플로어로 내려가 무대와의 경계를 허물었다.
미국 남부 힙합의 레전드 주시 제이(Juicy J)의 깜짝 등장은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코르티스와 주시 제이는 최근 발표한 협업곡 ‘모션(MOTION)’의 첫 합동 라이브를 선보였다. 주시 제이의 노련한 랩과 묵직한 멤피스 사운드, 코르티스의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데뷔 전부터 음악적 교류를 지속한 이들은 주시 제이를 ‘빅 브라더(big brother)’라고 칭하며 존경을 표했고, 주시 제이는 멤버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친밀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위버스 라이브로 16만 7000여 명이 지켜봤다. 이외에도 디즈니플러스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통해 185개 국가/지역에서 고르게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르티스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온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미니 2집 ‘GREENGREEN’을 작업할 때 막연히 상상했던 열정적인 공연 분위기가 현실로 펼쳐져 벅차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미와 서울, 일본 투어에서도 코르티스만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코르티스는 지난달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시작으로 첫 단독 투어 ‘풋 유어 폰 다운’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4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북미 6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8월 22~23일에는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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