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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힘들었던 감정 터져 나와”…후반기 부진 씻어낸 임찬규, 다승 단독 선두·시즌 10승 선착

입력 : 2026-07-30 22:01:04 수정 : 2026-07-30 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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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연패 기간 마음에 짐이 컸습니다.”

 

우완 임찬규(LG)가 후반기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최근 흐름상 쉽지 않아 보였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투구수 조절은 물론, 위기 관리 능력도 완벽했다. 오랜만에 6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이다. 지난달 26일 부산 롯데전 이후 한 달 만에 거둔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2㎞까지 찍혔고, 볼(33개)보다 스트라이크(59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좋은 구위를 자랑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29개)과 커브(27개)를 섞어가면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앞서 임찬규는 전반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다. 로테이션을 지키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기 들어 2경기 2패, 8이닝 12실점으로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체력적 한계와 제구 난조가 겹쳤다. 임찬규는 “연패 기간 선발진이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에 짐이 컸다. 죄책감도 느꼈다”며 “스스로 악수를 두며 부담감을 안고 던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절치부심한 임찬규는 이날 훌륭한 투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10승을 수확하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팀과 본인 모두에게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10승은 선발 투수에게 상징적이고 누구나 이루고 싶은 목표다. 승은 운의 영역이고 타자들과 수비가 도와준 덕분이다. 열심히 한 경기씩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제구가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볼넷, 추재현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데이비슨을 인필드플라이로 잡았으나,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2사 2, 3루에서 김건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도 140㎞대였던 직구 구속이 130㎞대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권혁빈을 사구, 서건창을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던진 공만 48개에 달했다. 그러나 3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투구수 절약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초 안치홍, 박찬혁, 김건희를 단 7개의 공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임찬규는 4회와 5회도 각각 공 9개씩만 쓰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연속 클린시트를 작성하며 키움 타선을 완전히 묶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권혁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임찬규. 사진=뉴시스

 

임찬규는 “1회에 안 맞으려고 공을 던지다 보니 2회까지 그게 반복됐다”며 “3회부터는 타자가 치게끔 공을 던졌다. 그 결과 범타가 늘어나며 6회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선은 임찬규의 호투에 응답했다. 1-3으로 뒤지던 6회말, 1사 1, 2루에서 송찬의가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LG는 7회말 박해민이 1점을 보태 최종 스코어 5-3으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안우진이라는 좋은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역전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찬의에게도 하나 쳐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선발진의 반등을 다짐했다. 임찬규는 “응원해 주는 팬들을 보니 순간적으로 울컥하고 벅차올랐다.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힘들었던 감정이 승리로 터져 나온 것 같다”며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도 합류했으니 이제 선발진이 안정될 것이다.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다시 잘 의기투합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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