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이상이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한숨을 돌렸다. 타구에 맞고 쓰러졌던 문정빈(LG)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그였기에, LG로선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문정빈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4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풀타임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상황은 팀이 8-16으로 크게 밀리던 6회말에 발생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문정빈은 상대 불펜 김성민의 2구째 시속 143㎞ 직구에 왼쪽 손등을 그대로 강타당했다.
문정빈은 타석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손등을 부여잡았던 그는 스스로 일어나 1루로 걸어 나갔다. LG는 즉시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했다. 이튿날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1차 엑스레이 검사에 이어 진행된 CT 정밀 검진 결과, 추가 이상이 없는 ‘좌측 손등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염경엽 LG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뼈에 이상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안 좋은 부위에 맞아 최소 금이 가거나 부러졌을까 봐 60% 이상은 걱정했다. 다행히 끝부분에 맞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염 감독은 “하루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은 대타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 정 급하면 대타 정도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문정빈의 부상 이탈이 뼈아픈 이유는 최근 LG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기 때문. 7월 타율은 0.348(46타수 16안타)에 홈런 4방을 터뜨렸다. 7월 팀 내 홈런 2위(1위 오스틴 딘 6개)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31(118타수 39안타)에 달한다. 시즌 개막 전 목표였던 10홈런도 이미 달성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문정빈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25시즌 성적은 타율 0.167(3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도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작했다. 타격감이 물오르자 5월15일 1군에 전격 콜업됐다.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학 SSG전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활약은 훌륭했다. 6월 17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4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더운 날씨에 지칠 법도 하지만, 문정빈은 꾸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10경기 성적은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3홈런 13타점 4득점이다. 문정빈은 자칫 장기 이탈로 이어질 뻔했던 부상을 털어내고, 남은 48경기서 LG 반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