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에서 생산 거점과 미래 사업 전략을 직접 점검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라질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생산 경쟁력과 미래차 전략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브라질을 방문해 현지 생산시설 운영 현황과 시장 환경을 살펴보고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투자와 생산 전략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브라질은 현대차그룹이 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스포츠실용차(SUV)와 플렉스 연료 차량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 체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남미 전역으로 공급망을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주요 해외 생산기지에도 관련 기술과 생산체계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브라질 역시 이러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방문을 단순한 생산시설 점검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통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은 풍부한 내수시장과 남미 수출 거점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도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별 생산 체계를 재편하는 가운데 브라질은 중남미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정의선 회장의 이번 방문은 생산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전동화와 미래 모빌리티 체제로의 전환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주요 해외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 전략과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