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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쉬움 털었다… 이동경, 이제는 울산 이끌 시간

입력 : 2026-07-29 05:30:00 수정 : 2026-07-28 23: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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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생애 첫 월드컵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동경(울산 HD), 그 아쉬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바꿔 놓았다.

 

이동경은 28일 현재 득점 공동 4위(7골), 도움 공동 1위(5개)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12개로 마테우스(FC안양), 김대원(강원FC)과 함께 공동 선두다. 월드컵에서 풀지 못한 한을 리그에서 씻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나선 월드컵이었다. 이동경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그토록 기다리던 꿈의 무대에 나섰다. 과정조차 순탄치 않았다. 월드컵 전 마지막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고 올 시즌 전반기 종아리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다행히 월드컵 명단 발표 직전 K리그에서 득점포로 골 감각을 회복했고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공격의 흐름을 바꿀 조커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실은 달랐다. 이동경은 체코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경기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라는 확고한 주전이 있었지만 이재성(마인츠)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미드필드진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기 탈락까지 지켜봐야 했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귀국 후 짧은 휴식을 취한 그는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5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다시 예열에 돌입했다. 금세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팀의 2-2 무승부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맛을 봤고 26일 FC서울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서울전 활약으로 20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제는 이 기세를 팀 성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지난해 9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올 시즌 현재 승점 31(9승4무7패)을 기록, 4위로 반등했다. 더욱 내달려야 한다. 선두 서울(승점 42·13승3무4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동경이 발끝을 더 뜨겁게 달궈야 한다.

 

이동경은 “힘을 받아서 계속 쭉쭉 치고 나가고 싶다”며 “목표였던 월드컵도 다녀왔다.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팀이 높은 위치에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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