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내가 이 정도였나” 끝없는 자책… LG 양홍석, 다시 증명의 코트로

입력 : 2026-07-22 15:16:49 수정 : 2026-07-22 15:41: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정말 속상했어요. 저 자신에게 실망이 컸습니다.”

 

남자프로농구(KBL) 데뷔 후 꾸준함과 강한 내구성을 장점으로 삼아온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LG)에게 직전 시즌은 낯선 경험의 연속이었다. 프로 10년 차에 처음으로 부상 때문에 멈춰 섰고, 경기력마저 흔들리자 자신을 지탱해 온 신뢰에도 금이 갔다.

 

2026∼2027시즌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그전까지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뛰어왔다. 그런데 발목 부상을 겪고 경기도 잘 풀리지 않으면서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됐나’라는 의구심과 자책감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양홍석은 시즌 도중 LG에 합류했다. 팀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부상으로 헤맨 데다 4강 플레이오프(PO)서 소노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며 탈락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PO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현시점 최우선 과제 역시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는 것일 터. 최근까진 무릎 재활에 힘썼다. 정상 컨디션의 약 80%까지 회복했다. 양홍석은 “부상은 생기면 계속 의식이 된다. 동작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주저하는 모습도 생기더라. 몸 상태가 완벽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재활을 착실하게 이어온 만큼 팀 훈련 소화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팀 농구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던 아쉬움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조상현)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배제하고 내 기량만 보여주겠다고 고집하면 팀에 손해가 된다. 벤치의 피드백을 많이 듣고 동료들과 더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는 양준석의 리딩과 패스, 유기상의 슈팅, 아셈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 칼 타마요의 다재다능함, 정인덕의 수비처럼 뚜렷한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즐비하다. 양홍석은 이들을 연결하는 ‘이음매’로서 팀에 필요한 몫을 채우고자 한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잘 찾아 팀에 녹아들겠다”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돌파구를 찾기 위해 좋았던 시절의 영상을 다시 보며 리듬을 되짚었다. 팀 동료 윤원상, 김선우, 임정현과 함께 창원에서 사비를 들여 별도의 스킬 트레이닝도 진행했다. 부족함을 느낀 볼 핸들링을 집중적으로 다듬으며 변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높은 기대만큼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의 올 시즌 보수 총액은 팀 내 최고액인 7억5000만원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안영준(SK)과 함께 공동 3위다. 이 둘보다 높은 최고 연봉자는 8억원을 받는 허훈(KCC)과 변준형(정관장) 둘뿐이다.

 

양홍석은 “아쉬웠던 모습 때문에 세바라기(LG 팬 애칭)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있다. 고액 연봉자이기 때문에 잘하면 더 좋아해 주시고, 못하면 더욱더 실망하실 것”이라며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목표는 한 시즌, 두 번의 정상이다. 양홍석은 “정규리그 우승은 동료들 덕분에 경험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정상(2024∼2025시즌)은 군대에서 지켜봐야 했다”며 “이번에는 처음부터 잘 준비해 통합우승의 순간을 세바라기와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