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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분기 매출 18.6조원 ‘선방’…韓 최고 흥행작은 ‘참교육’

입력 : 2026-07-17 08:53:39 수정 : 2026-07-17 08: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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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오른 125억6000만 달러(약 1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5억9천만 달러를 근소하게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약 9%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단행한 구독료 인상과 광고 사업 성장 등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3년 말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 전망치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17일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도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모든 작품의 시청수(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공개하는 자료다.

 

상반기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은 970억 시간 이상을 시청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늘었다. 시청 시간뿐 아니라 시청 행태도 엿볼 수 있다. 반기 보고서 공개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흥행작조차 단일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청 시간의 1%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작품이 아닌 전체 작품 카탈로그의 힘과 다양한 구성이 넷플릭스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시리즈 상위 10편 중 5편은 모두 첫 시즌 작품이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시청된 미국의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는 새로운 작품임에도 무려 1억 400만 누적 시청수를 기록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는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 공개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Top 10에 진입했으며 상반기 누적 482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인 ‘​오징어 게임’이 144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새로운 시리즈인 ‘이 사랑 통역되나요?’(2860만), ‘레이디 두아​’(2580만)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콘텐츠 시청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 역시 다양성이다. ‘참교육’, ‘​대홍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솔로지옥 시즌5​’ 등 시리즈, 영화,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포맷은 물론이고, 방송사와 채널, 극장 개봉작들도 두루 조명받았다. 

 

장르적 다양성은 키즈 카테고리에서도 확인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아기상어​’ 시리즈, ‘베베핀’ 시리즈, ‘핑크퐁 공룡 유치원’ 등 어린이 콘텐츠 역시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SBS ‘멋진 신세계’, ‘김부장’,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 국내 방송작들의 해외 수출 현황 역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국과 넷플릭스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해외에서는 넷플릭스의 배급과 홍보를 통해 신규 팬층을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영화계와 넷플릭스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남편들’, ‘파반느’​가 각각 액션, 코미디, 멜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휴민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역시 극장 개봉 후 넷플릭스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났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협업이 영화 제작을 넘어, 기존 극장 개봉작의 해외 수출과 배급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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