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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토크박스] 1군 돌아온 KT 신인 투수 박지훈… 사령탑은 “투수진 마지막 순번” 강조

입력 : 2026-07-16 18:00:12 수정 : 2026-07-16 1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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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롤러코스터 같은 전반기를 보낸 KT 신인 투수 박지훈이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다만 이강철 KT 감독은 당장의 성과보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박지훈과 포수 장성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달 초 말소된 투수 맷 사우어와 포수 강현우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박지훈이다. 188㎝, 90㎏의 체격을 갖춘 박지훈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종·횡으로 변화를 주는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이 감독은 그의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두고 “진짜 톱급”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지난해 11월 대만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가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호주와 일본으로 이어진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한 차례 난조를 제외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군의 벽은 혹독했다. 지난 4월2일 한화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지훈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시범경기까지는 잘 풀려 별생각 없이 던졌는데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중압감에 시달렸다”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은 패닉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에는 결과보다 자신의 투구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홍성용 코치와 구종 선택과 피칭 디자인을 가다듬었고, 투심 패스트볼도 새로 장착했다. 전반기 막판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달 17일과 28일 KIA를 상대로 연달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을 정도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이 감독은 박지훈을 서둘러 승부처에 투입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투수진에서 사실상 마지막 순번으로 봐달라는 설명이다.

 

그는 “신인 선수가 당장 꼭 나가야 하는 경기가 생기면 안 된다”며 “우선 부담 없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던질 것 같다. 박지훈이 나오면 우리가 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거나 투수를 대부분 소진했을 때 등판시키면서 경험을 쌓게 할 것”이라며 “많이 좋아졌고 안정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일부러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데리고 있다가 구위 좋은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과감하게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장성우는 지난달 16일 두산전서 왼손등에 공을 맞아 왼쪽 다섯 번째 중수골에 금이 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성우는 하루 전 15일 익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와 3타석을 소화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 감독은 “실전까지 모두 소화하고 합류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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