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한국 야구의 심장이자 메카, 서울 잠실구장이 특별한 축제를 준비한다. 10~11일 이틀간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구장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잠실구장은 1982년 7월 개장, 44년간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수많은 명승부와 전설이 탄생했던 그곳에서, 한 시대의 막을 내리는 이별식을 하고자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올스타전 테마를 ‘RE:잠실’-ALL STARS, ALL MEMORIES로 정했다. 잠실구장의 과거를 되새기고 마지막 순간을 기록(Re:cord), 기억(Re:member)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대거 마련됐다. ‘Re:cord 잠실’에선 잠실구장의 역사와 한국 야구사의 주요 순간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경기장 일부를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Re:member 잠실’서 실제 잠실구장 내야 흙을 공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물품을 소유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선수 실착 유니폼과 모자는 기본, 경기 사용구, 라커 네임 플레이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더비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것과 동일한 사양의 레플리카 트로피 등이 팬들을 기다린다. 모든 상품엔 KBO 공식 인증 홀로그램 스티커와 인증서가 제공된다. 경기 사용구의 경우 인증서의 QR코드와 번호를 통해 어떤 선수의 투구 또는 타석에서 사용됐는지까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의 관심은 앞서 ‘베스트12’ 투표 때부터 드러났다. 총 투표 496만8276표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다. 지난해(352만9258표)와 비교해 약 41%가 증가했다. 전체 1위는 포수 양의지(두산)였다. 무려 260만5510표를 독식, 역대 프로야구 올스타 팬 최다 득표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투수 김서현(한화)이 획득한 178만6837표였다. 2위는 내야수 오스틴 딘(LG·239만2848표)이 차지했다. 전체 1~2위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LG서 나왔다.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터. 올스타전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인 가운데 잠실구장 마지막 올스타전을 수놓는다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에이스’ 곽빈(두산) 역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생애 첫 베스트12에 선정돼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두산 소속으로는, 2018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8년 만에 나서는 올스타 선발투수다. 곽빈은 “팬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영광이다. 다시 안 올 시간인 만큼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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