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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문화계 ‘리센느 어택’…680일만에 쓴 기적

입력 : 2026-07-09 13:29:51 수정 : 2026-07-09 1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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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리센느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러브 어택(LOVE ATTACK)’ 발매 이후 680일만에 쓴 기적이다. 

 

리센느가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1집 ‘신드롬(SCENEDROME)’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톱 100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대중성을 바탕으로 발매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선보인 갸루와 사투리 콘셉트가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리센느 붐’을 일으켰다. 리센느를 향한 관심이 발표곡의 역주행으로 이어졌고,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그간의 행보들도 다시금 주목받았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쉬운 길은 없었다. 리센느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반짝 스타가 되기 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2년간 각종 콘텐츠에 부지런히 얼굴을 비춰온 리센느다. 누리꾼들은 ‘여기도 나왔었다’며 리센느의 과거 출연분을 찾아내고 있다.

이 같은 리센느의 인기는 콘텐츠를 넘어 음악으로 옮겨왔다. 대표곡 ‘러브 어택’에 이어 지난 8일 발매한 신곡 ‘프리티 걸(Pretty Girl)’이 발매 당일 멜론 톱100 4위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세’ 반열에 오른 리센느가 택한 건 리메이크였다. 대중성이 물오른 타이밍에 맞춰 선배 그룹 카라가 2008년 발매한 메가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결단을 내렸다. 원곡 특유의 깜찍 발랄함과 당당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청량감 넘치는 편곡으로 싱그러운 매력을 높였다. 익숙한 멜로디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상승세를 굳히려는 영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팀의 정체성을 놓친 건 아니다. 2024년 3월 데뷔한 리센느는 향기로 다시(RE) 장면(SCENE)을 떠올린다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지었다. 향기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프루스트 효과처럼, 대중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음악적 향기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그룹이다.

 

매 앨범마다 각기 다른 향기 콘셉트를 이어온 리센느가 ‘프리티 걸’에서 택한 메인 향기는 자몽향이다. 익숙한 원곡을 리센느만의 색으로 물들이면서도, 데뷔 때부터 지켜온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두 곡을 비롯해 전작들도 연이어 낙수 효과를 보고 있다. 미니1집 ‘핀볼(Pinball)’, 싱글2집 ‘데자부(Deja Vu)’, 디지털싱글 ‘런어웨이(Runaway)’까지 멜론 톱 100 상위권에 진입했다. 

 

기적을 쓴 리센느의 행보에 동료들도 힘을 싣고 있다. 각종 행사마다 리센느의 “야호∼”를 외치며 특유의 브이 포즈를 취하는 연예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부산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이 “야호”를 외친데 이어 멤버 RM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배경 음악으로 리센느의 ‘핀볼(Pinball)’을 택했다. 정국은 미나미가 부른 ‘스틸 위드 위(Still with you)’를 리포스트 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러브 어택’의 가사처럼 한 번도 빛난 적 없었던 미지의 향이 마침내 세상에 닿았다. 리센느는 멜론 1위가 확정된 8일 오후 눈물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캡 모자를 깊게 눌러쓴 멤버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원이는 “우리 1등하고 싶었잖아. 진짜 고생 많았어”라며 멤버들을 토닥였다. 감정이 북받친 듯 서로를 껴안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멤버들은 “1위 너무 감사하다. 리마인(팬덤명)도 고생 많았고 사랑한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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