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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보탬 됐다는 게 가장 기뻐” 끝내주는 배정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입력 : 2026-07-09 06:00:00 수정 : 2026-07-09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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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예년처럼 ‘부동의 주전 중견수’라는 수식어가 당연하게 따라붙는 위치는 아니다. 외야수 배정대(KT)가 돌고돌아 익숙했던 해결사 면모를 번뜩인다.

 

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전날 3-0 승전고까지, 이 중심엔 결승타와 쐐기타를 연이틀 보여준 배정대의 방망이가 있었다.

 

1군에 돌아오자마자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다. 배정대는 올 시즌 58경기서 타율 0.233(86타수 20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엔트리서 빠져 재정비 시간을 보낸 뒤 7일 복귀했다. 이후 두 경기 성적은 8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다.

 

배정대는 “이틀 연속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그게 가장 만족스럽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타격감에 대해서도 “안타가 나오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8일 첫 안타(5회) 뒤에도 느낌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아 경기 도중 실내 케이지로 들어가 짧게 추가 타격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는 “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다시 떠올랐다. 이 느낌을 연습 뒤 타석에서 실행하려고 했는데 (7회)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정타를 맞추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배정대는 “그동안 배트 중심에 잘 맞추질 못하는 타자였다”면서 “여태까진 강한 타구에 포커스를 뒀었다. 그 방향을 조금 배제하고, 스위트스폿에 맞히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퓨처스팀(2군)에 머무는 동안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며 방향을 정리했고, 유한준 코치와도 소통을 나눈 결과물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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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는 KT 역사에서 빼놓기 어려운 외야수다. 2014년 LG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듬해 신생 구단 KT의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 뒤 10년 넘게 마법사 군단과 함께했다. 창단 이후 팀 외야수 중 가장 많은 1010경기에 출전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3년 연속 전 경기를 뛰며 중견수 자리를 지켰다.

 

승부처서 유독 강한 타자로도 유명하다. KBO리그 통산 끝내기 안타 8개를 마크해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다만 지난 시즌 큰 부침을 겪었고, KT는 겨우내 외야 전력을 보강했다.

 

현시점서 최상의 전력을 가정하면 샘 힐리어드, 최원준, 안현민 조합에 무게가 실린다. 배정대의 출전 시간도 예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자유계약(FA)로 합류한 최원준을 두곤 “정말 필요한 선수가 왔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없는 유형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나는 나고, (최)원준이는 원준이고, 샘(힐리어드)은 샘이고, (안)현민이는 현민이다. 어느 누구 때문에 밀렸다는 의식은 하지 않는 편”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시선은 도리어 자신에게 향한다. 배정대는 “단순히 작년에 못했기 때문에 주전에서 밀려났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5, 6년 사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올 시즌 백업으로 시작한 것”이라면서도 “물론 주전을 했었으니까 정체성이 많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다. 팀에 어떻게 보탬이 돼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어떻게 보면 이전까진 수비적인 부분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계속해서 방망이로도 존재감을 새길 필요가 있다. 배정대는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선수는 경기에 나서야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정체성이 흔들린다. 그 정체성을 조금씩 찾아가는 듯해서 기쁘다”며 “두 경기 했다고 들뜨지 않겠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가든 팀 승리에 먼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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