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이 차린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문을 닫았다. 2018년 문을 연 지 8년 만이다.
책방오늘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의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이 되는 2026년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며 영업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열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하고 수선해 불을 밝히고, 책들을 들여 손님들과 만나고,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2018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해 9월에 처음 문을 연 서점이니, 꼭 8년이 되는 때에 책방의 여정을 일단 멈추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추후 영업을 재개할 여지를 남겼다.
책방오늘은 2018년 7월부터 준비해 9월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개시한 뒤 2023년 7월 종로로 이전했다. 개점 초기 한강이 직접 도서 큐레이션을 전담하고 북토크를 기획하는 등 독립서점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2024년 국내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10평 규모의 서점 안팎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자 서점은 공식 SNS에 한강 작가는 더 이상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후 한강은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점 운영 마지막날인 지난 7일 마지막 낭독회에서 직접 사회를 맡은 한강은 폐업 이유에 대해 “서점 건물이 팔려 세입자들이 다 나가게 됐다. 전부 7월 안에 나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새 공간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일단 좀 멈췄다가 정비를 해서 언젠가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선 “예고하면 좋겠지만 많은 것이 불안정성 속에 남아 있다”며 “언젠가는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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