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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6일 광주일고 찾아 공식 사과… 5·18 묘역 참배-역사교육도

입력 : 2026-07-03 18:31:28 수정 : 2026-07-03 18: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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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 과장이 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배재고 야구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 과장이 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배재고 야구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고교야구 대회서 5·18 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배재고 야구부 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배재고 교직원, 지도자, 학생선수, 학부모 등 80여명이 오는 6일 광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사과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수차례 통화를 했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 교육감도 민주묘역에서 함께 학생들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 고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과장은 “배재고는 광주일고에 진심 어린 사과를 지속해서 표명했고, 양교 교장이 계속 통화하며 일정을 협의했다”며 “광주일고도 전체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사과와 화해의 자리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이때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광주일고가 즉시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도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이튿날 학교를 찾아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은 생활기록위원회에 회부됐으며, 동조한 학생들에 대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자숙 차원에서 훈련을 중단했다. 학교는 야구부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및 윤리교육을 진행했으며,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차별·혐오 표현 근절과 건전한 응원 문화 조성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여론 악화로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위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경찰에 안전지도를 요청하고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배재고는 징계 결정에 앞서 사과의 뜻으로 청룡기 잔여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공문도 협회에 전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8월21일까지 전체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교육과 학습권 보장,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학교체육진흥회와 함께 학생선수의 혐오·차별 표현을 예방하고 올바른 응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자료 개발도 추진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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