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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말(馬)로 잇는 지역상생… 가족 주말목장,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등 프로그램 6종 운영

입력 : 2026-06-30 17:21:24 수정 : 2026-06-30 1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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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발달장애인 기초 직업훈련 현장 모습 /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발달장애인 기초 직업훈련 현장 모습 /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목장에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과 말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친화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30일 장수목장에 따르면 이번 6종 프로그램은 ▲가족 주말목장(가족단위) ▲청소년 봉사활동(중·고교생) ▲소풍(逍風, 중·장년층) ▲동행(同行, 노년층) ▲동행2.0(노년층) ▲말산업 분야 기초 직업훈련(발달장애인)이다. 지자체·복지관·학교 등 지역 기관과 손잡고, 참여자의 연령과 활동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농촌 취약계층의 활력 증대부터 청소년 진로 탐색,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까지 지역사회의 다양한 수요를 아우른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장수목장이 2025년 조성한 ‘말 요양소’를 거점으로 한다. 말 요양소는 경주·번식 등 용도가 종료된 말을 방목형으로 통합관리하는 시설로, 현재 골드크로스·동반의강자 등 10두가 입소해 있다. 장수목장은 말의 생애 마지막 단계를 책임지는 이 공간을 단순 사육시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주민이 말과 교감하며 위로와 배움을 얻는 지역 사회공헌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과 입소마가 함께 자란다

 

 ‘가족 주말목장’은 가족 단위 주민이 목장의 일상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부 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입소마와 1:1로 매칭돼 정기적으로 목장을 찾아 빗질·먹이주기 등 돌봄 활동을 함께하며, 도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색 체험 기회를 얻는다. 4~7세 아동은 어린이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

 

 올해는 학대 피해를 입고 구조돼 지난해 말 요양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유니콘’을 대전 유성구의 한 가정과 연결했다. 한 가족과의 꾸준한 교감 속에서 유니콘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가는 모습은, 가족 참여자에게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고 있다.

 

 가족 주말목장 참여자는 “처음엔 아이가 큰 말을 무서워해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매주 찾아와 빗질을 해주고 먹이를 챙기다 보니 이제는 유니콘을 한 식구처럼 여긴다”며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목장을 찾는 일이 어느새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자립 돕는다

 

 ‘말산업 분야 기초 직업훈련’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대표 사업이다. 장수목장은 올해 3월부터 장수군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관내 거주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마사관리·사양관리 등 말산업 현장의 기초 직무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직무체험에 그치지 않고 ▲1단계 기초훈련(마사회 주관) ▲2단계 심화훈련(복지관 주관) ▲3단계 직업훈련 및 지원보조(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연계) ▲4단계 취업(사업주·사업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경로로 설계됐다. 훈련이 실제 고용으로 연결되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올해는 연중 1회·회기당 15차수(차수별 2시간) 규모로 운영된다. 말산업이라는 특화 분야를 매개로 지역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진갑 장수목장 목장장은 “말 요양소를 지역과 함께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말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동반성장과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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