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현장이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로 옮긴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크래프톤은 경기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공연, 팬 이벤트를 더해 게임 속 전장에 직접 뛰어든 듯한 몰입감을 구현하며 글로벌 팬들을 맞이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플랫폼과 장르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문화와 팬 경험까지 아우르는 확장에 나서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의 국제 e스포츠 대회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201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한 PNC는 전 세계 24개국 1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간판 대회로 자리매김한 ‘PNC 2026’은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국, 태국, 미국, 독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16개 대표팀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그랜드 파이널 첫날 입장권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크래프톤은 3일간 약 50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시작 두 시간여를 앞두고 팬들은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섰다.
대회 현장은 단순한 e스포츠 경기를 넘어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일종의 페스티벌로 꾸려졌다. 팬들은 지하철 출구를 나오는 순간부터 경기가 시작해 끝날 때까지 배틀그라운드 요소를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실제 게임 속 전장으로 진입하는 것처럼 몰입감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야외 광장에는 배틀그라운드 보급 콘셉트를 적용한 오프로드 보급트럭이 운영된다. 물 아이템 배포 연출을 통해 게임 속 보급 경험을 오프라인 현장에 구현했다.
아울러 PUBG 세계관을 상징하는 대형 수송기 포토 스팟,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치어풀 테이블, 국가별 승부 예측·MVP 예측 투표가 가능한 응원 작전 상황실, 공식 굿즈를 만날 수 있는 무신사 MD숍 등이 마련됐다.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는 복도는 메인 출입구에서 시작되는 조명 연출을 통해 3일간의 현장 경험을 각기 다른 테마로 선보인다. 첫날에는 ‘DROP IN’을 키워드로 해 3일 여정의 시작을 하나의 길로 표현, 맵에 처음 진입하는 감각을 포인트 조명으로 시각화 했다.
그라운드로 진입하는 1층 입구의 LED 커튼은 게임 속 ‘블루존’으로 연출했다. 파란 조명에 들어서는 순간 PUBG 세계관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효과를 안겼다.
경기장 내부는 ‘배틀그라운드’ 전장을 테마로 해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경기장·무대·팬존을 하나의 필드 안에 통합했다.
트로피가 놓인 중앙 프로젝션 스테이지 주변에는 각국 팀 부스가 둘러쌌다. 시야가 오픈된 구조에서 자유롭게 손을 풀며 경기 시작 전 막바지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앙의 스테이지는 라운드마다 맵 그래픽을 프로젝션으로 적용해, 경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플레이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메인·서브 스테이지와 라이브 존에서는 3일간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스트릿 댄스 배틀그라운드, 요요 프리스타일 믹싱, 천하제일 PUBG 코스튬 콘테스트, 인플루언서 프로그램·팬밋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축제 열기를 끌어올린다.
팬들을 위한 각종 체험·게임 존도 눈길을 끌었다. 각종 포토존과 함께 스텐실 도안 6종을 의류·가방 등에 에어브러쉬로 커스텀할 수 있는 구역, 전술 위장 패턴·아이콘 페이스페인팅 존 등이 자리했다. 또한 PUBG 파밍 감각을 재현, 90초 안에 배낭 무게를 정확히 9kg으로 맞추는 ‘파이널 9KG’, 2인 1팀으로 두 사람 기록 합이 9.00초가 되도록 만드는 협동형 싱크 게임 ‘하이퍼 나인 싱크’ 등 게임 존도 구성됐다. 미션에 성공하면 PNC 2026 부채가 주어졌다.
대회를 맞아 이날 경기에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하프타임 공연을 펼친다. 28일에는 가수 전소미가 무대에 오른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가 10년 가까이 됐는데 글로벌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PUBG 프랜차이즈를 유일무이한 IP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나 문화적인 경험을 팬들이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팬들이 여러 체험을 하고 계시는데 과거처럼 경기만 보고 돌아가시는 게 아니라 직접 여러 이벤트를 참여하도록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이 직접 체감하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팬들과 인플루언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K-게임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 장 총괄은 “PUBG는 게임 이상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단지 게임을 넘어서 패션이나 음악 등 여러 미디어 믹스를 하고 있다. 저희도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유일무이한 글로벌 문화 아이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