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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비하인드] “월드컵 보려 900만원 썼는데”…입장도 못한 80대 할아버지 사연

입력 : 2026-06-23 12:36:17 수정 : 2026-06-23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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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올라 에르난데스 SNS
사진=파올라 에르난데스 SNS

“900만원까지 썼는데….”

 

89세 할아버지의 평생 꿈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파올라 에르난데스는 할아버지 치코 멘데스와 함께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거금을 들여 멕시코로 향했다. 티켓 비용과 여행 경비에 6000달러(약 900만원)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시스템 이슈로 불발됐다.

 

에르난데스는 앞서 스텁허브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다. 스텁허브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티켓 중계 플랫폼 서비스다. 스포츠, 음악, 연극 등의 입장권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준다. 문제는 경기 당일 티켓이 전송되지 않은 것. 에르난데스는 “과거 스텁 허브를 이용했을 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경기장에 도착했는데도 티켓이 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스텁허브 쪽에 연락했다. 스텁허브 쪽은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앱을 통해 판매자가 직접 티켓을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었다. 기다림이 늘어날수록 초조해질 수밖에 없을 터. 결과적으로 둘은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멕시코가 골을 넣는 순간을 밖에서 확인해야 했다.

 

둘은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를 시청해야 했다.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던 할아버지 멘데스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할아버지의 작은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왔는데 눈앞에서 좌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사연은 SNS를 통해 공유됐고, 약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텁허브는 수습에 들어갔다. “해당 주문에 대해 환불을 완료했으며, 가족에게 VIP 패키지와 전 일정 여행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놓쳐버린 경험을 완전히 되돌릴 순 없다. 다만, 고객이 다시 한 번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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