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 여기 한번 봐주세요!” “이강인 화이팅!”
홍명보호가 현지 교민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결전의 땅’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약 1시간30분 거리인 몬테레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버스를 타고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 몬테레이 바예에 당도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호텔 앞은 1시간 전부터 호텔 앞을 지키는 10여 명의 경찰과 150여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지 교민들과 한국 기업 주재원 가족들을 포함해 한국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팬들은 태극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날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 10분만 걸어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더웠다. 하지만 시민들은 대표팀을 보기 위한 기대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4년째 몬테레이에 거주하는 박정애 씨는 “주말이라 남편하고 딸과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다 대표팀이 온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다”며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 티켓 3장을 운 좋게 150만원에 샀다. 가족들과 보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탄 버스가 도착하기 전부터 현지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호텔로 들어오는 길은 모두 경찰차가 막고 있었다. 특히 호텔 입구 앞 도로에는 펜스까지 쳐져 있었다.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40분이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 속에 대표팀 버스가 등장하자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이강인(PSG)과 이동경(울산)을 필두로 선수들이 한 명씩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호성이 쏟아졌다.
특히 ‘월드클래스’ 손흥민(LAFC)이 등장하자 “손흥민 화이팅!”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려퍼졌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왼손을 살짝 흔들며 화답했다.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째 몬테레이에 거주하는 유승균 씨는 아내 로사 이사벨 씨, 아들 유 크리티안 군과 딸 유지아 양과 현장을 찾았다. 그는 “사람들이 많아 손흥민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며 “선수들을 처음 봤는데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몬테레이에서 한국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서 이곳 한국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외신 기자들도 대표팀 취재에 적극적이었다. 멕시코 축구 매체 아딕토스 알 풋볼 MX의 알레잔드로 기자는 “한국 대표팀의 경계 대상은 여전히 손흥민이다.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멕시코 기후에 적응을 잘한 만큼 남아공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비공개 훈련을 통해 남아공전 전술 점검에 나선다. 24일에는 홍 감독과 대표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어 마지막 훈련으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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