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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출산 놓치고 싶지 않아” 가족이냐 월드컵이냐… 벨기에 도쿠 두고 ‘설왕설래’

입력 : 2026-06-21 09:07:54 수정 : 2026-06-21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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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월드컵 무대에 남을 것인가, 첫 아이의 탄생을 지켜볼 것인가.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격수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1일 “도쿠가 최근 취재진에게 아내 시린이 7월 둘째 주 출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이 열리는 시기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현재 벨기에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90.94%, 8강 진출 가능성을 26.19%로 내다봤다.

 

대회 도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대표팀을 비울 수도 있을 터. 도쿠는 “첫 아이의 출산을 놓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축구에는 여러 사정이 있다는 것도 안다. 벨기에축구협회가 선수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만큼 어떤 방법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8강까지 진출하더라도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만큼은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전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알 나스르)은 지난 유로(유럽선수권대회) 2020(2021년 개최), 2024 도중 자녀의 출산을 보기 위해 대표팀을 떠난 바 있다. 잉글랜드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도 유로 2024 기간 셋째 아이 출산에 맞춰 가족 곁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도쿠의 발언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레키프 채널 진행자 프랑스 피에롱은 월드컵 도중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칠게 비판했다. 심지어 “출산 과정에서 아버지는 쓸모가 없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전 복싱 세계 챔피언 브라힘 아슬룸은 “아이는 인생의 전부이지만, 월드컵은 월드컵일뿐”이라며 도쿠의 선택을 옹호했다.

 

피에롱의 발언은 방송 이후 큰 역풍을 불렀다. 출산 과정서 아버지가 맡는 역할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피에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가 배우자와 아이 곁에서 맡는 역할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내 발언으로 충격을 받거나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1-1로 비긴 벨기에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팀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도쿠는 호흡기 질환으로 22일 이란과의 2차전에는 결장할 예정이다. 그는 이집트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포인트 없이 총 85분을 소화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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