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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억제 집중” 9안타 맞고도 QS… 고영표, 마운드 위 평정심 번뜩

입력 : 2026-06-16 22:11:01 수정 : 2026-06-16 2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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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주자를 거듭 내보내고 투구 수도 불어났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 고영표(KT)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선발투수 고영표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6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9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써냈다.

 

올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5승째(4패)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4.38(64이닝 36자책점)로 낮췄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1회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4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는 등 주자를 연거푸 내보냈다. 그러나 주자가 나간 뒤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포지션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 어려운 걸 곡예사의 ‘외줄타기’처럼 해낸다. 고영표는 경기를 마친 뒤 “계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세트포지션에서 밸런스가 괜찮았다”며 “투구 수를 의식하기보다 루상에 있는 주자의 득점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6회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2사 3루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유격수 권동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앞서 같은 이닝 선두타자의 땅볼 타구서 아쉬움을 보였던 권동진은 그림 같은 호수비로 실수를 만회했다.

 

사실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가 가장 먼저 콕 짚은 순간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평소 리액션이 큰 편이 아닌데도 저절로 반응이 나올 만큼 멋진 수비였다”며 “(권)동진이를 비롯,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답노트도 곁들인다. 그는 “결과만 보면 잘 던졌지만 과정을 들여다보면 불안했다”며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하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다. 다음 등판 전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베테랑답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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