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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도 월드컵 직관?… 동물보호단체의 특별한 ‘입양 홍보’

입력 : 2026-06-16 10:52:39 수정 : 2026-06-16 1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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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빠, 지난 4월 구조한 김해 강아지 가족 알려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붉은악마’ 댕댕이가 멕시코에 떴다?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이 최고의 화제로 발돋움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 유기동물보호단체가 월드컵 현장(?)에 나타난 강아지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아빠)는 최근 SNS를 통해 ‘2026 월드컵 현장 포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는 한국팬들 사이에서 똑같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과 스타디움에 난입(?)한 강아지의 사진이 함께 업로드 됐다.

 

게시물에는 ‘유엄빠 대표 선수단이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김해에서 구조된 엄마와 아기들인데요. 열심히 응원하다가 경기장 난입해서 직접 뛰었다는 소식입니다’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물론 100% 진짜는 아니다. 월드컵은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불가능하기에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다. 대신 강아지들은 실제 유엄빠가 보호 중인 구조견들로, 지난 4월 경남 김해시의 한 공장지대에서 앞 다리 하나가 절단된 채 발견된 어미 개 ‘나진’, 그리고 5남매 ‘김밥’, ‘김부각’, ‘김자반’, ‘김가루’, ‘김말이’다.

 

당시 유엄빠는 구조전문단체(리버스)와 손잡고 이들은 구조했다. 이후 어미 개는 치료를 받았고 현재 아이들과 경기 시흥시의 유엄빠 보호소에서 지내며 입양을 위한 사회화 훈련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5월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구조 당시 앞다리가 절단된 채로 발견된 유기견 어미개 나진. 유엄빠 제공
구조 당시 앞다리가 절단된 채로 발견된 유기견 어미개 나진. 유엄빠 제공

 

결국 이번 SNS 게시물은 이 강아지들이 가족을 찾기 위한 입양홍보 게시물로, 나이와 체격 등 정보가 게시물 사진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본문에는 ‘이 친구들을 가족으로 맞이할 분들을 찾는다’며 ‘이적료도 없고, 연봉협상도 없다. 평생 사랑만 주시면 된다. 아이들의 스카웃에 관심 있으시면 소속사인 유엄빠로 연락달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게시물 댓글에도 ‘김해 가족이 응원하니까 16강 바로 가겠다, 대한민국’, ‘피드에서 꼬순내 난다’, ‘미치겠다 바로 4강’, ‘이름도 다들 너무 귀엽다’ 등 의견이 달렸다.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김해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처럼 꾸며진 AI 이미지. 유엄빠 제공

 

유엄빠 관계자는 “월드컵이 이슈인 상황에서 구조견들이 월드컵 현장을 찾은 듯한 게시물이 입양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강아지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엄빠는 2016년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탄생한 동물보호단체로, 불법번식장, 개농장, 애니멀호더, 지자체 보호소의 안락사를 앞둔 개체들을 구조하고 돌보면서 입양을 보낸다. 최근에도 번식장의 코커스패니얼 약 40마리를 구조하며 약 150마리 강아지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도 앞서 월드컵 콘셉트의 유기견 입양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북부도시 살타의 동물보호시설은 시청과 손잡고 유기견들을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입양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 월드컵 선수 카드와 동일한 디자인의 카드에 유기견의 이름, 나이, 체격 정보 등을 담으며 화제가 됐다.

 

월드컵 선수 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아르헨티나의 유기견 홍보 이미지 갈무리.
월드컵 선수 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아르헨티나의 유기견 홍보 이미지 갈무리.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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