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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없이 5타 줄였는데’ 김효주-최혜진, 8언더파 역전극에 막혀 준우승

입력 : 2026-06-15 10:56:52 수정 : 2026-06-15 10: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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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AP/뉴시스
김효주. 사진=AP/뉴시스

 

마지막 날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팀 대항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최혜진 조는 15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301야드)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마크, 같은 날 8타를 줄인 야나 윌슨-지나 김 조(이상 미국·17언더파 263타)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우 챔피언십은 두 선수가 한 팀을 이루는 대회다. 1, 3라운드는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으로 한 번씩 샷을 하는 방식)으로, 2, 4라운드는 포볼(각자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를 한 뒤 더 좋은 점수를 채택하는 방식) 방식으로 치른다.

 

특히 태극낭자들의 대회 2연패 기대도 컸다. 지난해엔 임진희-이소미 조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 열기를 이어받은 김효주-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윌슨-지나 김 조의 추격도 매서웠고, 최종장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최혜진이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자 지나 김이 3번 홀(파5)에서 곧장 버디로 응수하는 등 1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최혜진. 사진=AP/뉴시스
최혜진. 사진=AP/뉴시스

 

순위표 위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한 건 5번 홀(파4)이었다. 지나 김과 윌슨이 나란히 이글을 성공하면서 선두 자리를 맞바꿨다. 장군멍군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효주가 7번 홀(파3)과 8번 홀서 버디를 연거푸 낚아 공동 선두에 올라섰지만, 10번 홀(이상 파4)에선 윌슨이 한 타를 재차 줄이면서 달아났다.

 

후반 들어 승부의 무게추가 기울었다. 지나 김-윌슨은 12번 홀과 14번 홀, 17번 홀(이상 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보태며 격차를 3타까지 벌렸다. 김효주-최혜진도 12번 홀과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끝내 2타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두로 출발해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기에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김효주는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고, 최혜진도 2022년 투어 데뷔 이후 기다려온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들을 제친 윌슨-지나 김은 최종 라운드서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부모가 한국인인 재미교포 지나 김과 이번 시즌 신인 윌슨은 나란히 LPGA 투어 깜짝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이소미는 이날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김아림-윤이나 조는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에 자리했다.

 

한국서만 김효주-최혜진을 비롯해 세 팀이 톱10에 진입하며 두터운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우승 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이미향이 블루베이 LPGA를 제패하고 김효주가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뒤 9개 대회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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