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또 친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폭발한다. 또 한 번 4안타 경기를 펼쳤다. 9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5번째 4안타 경기이자 21번째 빚은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 시즌 타율 0.333(225타수 75안타).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36)에 이어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0.333)와 공동 2위다.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부상 복귀(5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후 출전한 11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5월15일 LA다저스전부터 무려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다. 앞서 2013년 7월3~23일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 2023년 7월25~8월12일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이정후가 10일 경기서 안타를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첫 타석은 빈손이었다.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안타를 생성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게 시작이다. 바뀐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초구를 노렸다. 6회엔 미첼 파커의 몸 쪽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안타를, 8회엔 우완 클레이튼 비터에게서 포수 앞 내야 안타를 뺏어냈다. 두 차례 모두 득점으로까지 연결됐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엔 거스 발랜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선발투수 로건 웹이 8이닝 5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도미넌트스타트(DS·선발 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작성했지만 헐거운 뒷문에 고개를 숙였다. 8회까지 3-1로 앞섰던 상황. 9회 마운드에 오른 키튼 윈이 크게 흔들렸다. ⅔이닝 3피안타 3실점(3자책)했다. 시즌 성적 27승40패(승률 0.403)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24승42패)에 2.5경기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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