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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안타 도전장… 녹슬지 않는 ‘타격기계’ 김현수도 있다

입력 : 2026-06-09 13:52:34 수정 : 2026-06-09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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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수천 번, 수만 번 두들긴 방망이로 어느새 2600안타 문턱에 닿았다. ‘타격기계’ 김현수(38·KT)가 프로야구에서 아직 아무도 밟지 못한 3000안타라는 숫자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8일까지 KBO리그 통산 2599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타 하나만 더하면 2650안타를 친 최형우(43·삼성), 2642안타의 손아섭(38·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600안타 고지를 밟는다.

 

한때 손아섭의 독주처럼 보였던 통산 안타 1위 레이스는 올 시즌 다시 요동치고 있다. 손아섭이 부침에 시달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최형우가 노익장을 앞세워 선두에 올랐고, 김현수도 그 뒤를 따라붙었다.

 

김현수의 무기는 꾸준함이다. 2008년부터 KBO리그서 뛴 모든 시즌에서 100안타 이상씩 작성했다. 2016~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기간을 제외하면 무려 16시즌 연속 100안타다. 양준혁, 박한이(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올 시즌 역시 59경기서 67안타(타율 0.277)를 때려 17시즌 연속 100안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144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 시즌 164안타 페이스다. 이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는 KBO리그 통산 2700안타 언저리(2696개 페이스)까지 다가설 수 있다.

 

지난달에만 타율 0.248로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첫 6경기서 타율 0.316을 때려냈다. 직전 10경기에선 3할 타율(0.306)에 9타점 9볼넷을 곁들이며 특유의 회복탄력성을 번뜩였다.

 

공을 때리는 능력은 여전하다. 김현수는 KBO리그에 복귀한 2018년 이후 스윙 대비 콘택트율을 매년 84%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평균(79.5%)을 훌쩍 웃도는 85.4%다. 3000안타 도전을 함께 바라보는 손아섭과 최형우가 올 시즌 81%대를 기록 중이다. 이를 보면 김현수의 콘택트 능력은 확연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철저한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현수는 두산과 LG를 거쳐 새 소속팀 KT에서도 솔선수범하는 고참으로 꼽힌다. “운동을 많이 하는 건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서 그렇다”고 말할 정도로 훈련량이 많다

 

후배들 앞에서 먼저 움직이고, 스스로의 운동량부터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유형이다. 야구를 향한 애정도 여전하다. “나이가 들면서 출근길이 힘들긴 해도 아직까진 야구가 꽤 즐겁다”며 환하게 웃는다.

 

사령탑의 신뢰가 두터운 배경이다. “그동안 (김)현수를 데리고 있던 감독들은 정말 기분 좋았겠다”는 것이 이강철 KT 감독의 입버릇이다. 그러면서 “무사 1루 상황이 있다면 번트를 대서라도 1사 2루를 만든 뒤 현수에게 득점권 기회를 넘기겠다. 90% 확률로 안타를 쳐서 점수가 난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물론 3000안타는 쉽게 넘볼 수 있는 산이 아니다. 김현수는 KBO리그 기준 401개의 안타가 더 필요하다. 한미 통산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 무대에서 남긴 141안타를 더해 프로 통산 2740안타로, 3000안타까지는 아직 260개가 남아 있다.

 

쉽게 꺾이지 않는 꾸준함이 그의 주무기다. 그렇기에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녹슬지 않는 방망이로 전인미답의 3000안타 고지에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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