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일이 잦아진다.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과일주스, 빙수, 아이스크림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 시기 구강 건강에서는 흔히 충치만 떠올리기 쉽지만, 임플란트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라면 당분 섭취 습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여름철 단 음료 섭취가 임플란트 치료와 유지 관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윤형식 시흥클리어치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윤형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충치나 치주질환, 외상 등으로 치아를 상실했거나 기존 틀니·브릿지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 고려되는 치료다. 빠진 치아를 오래 방치하면 주변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기울거나 맞물림이 달라질 수 있고, 저작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인의 구강 상태에 맞는 치료 시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치과 치료다. 일반적으로 턱뼈에 인공 치근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본체를 식립하고, 이후 지대주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임플란트는 ‘심으면 끝나는 치료’로 보기 어렵다. 식립 전에는 턱뼈의 양과 질, 주변 치아 상태, 맞물림, 전신질환 여부, 흡연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식립 후에는 뼈와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결합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보철물을 올린 뒤에도 정기적인 점검이 이어져야 한다.
윤형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치료지만, 빈자리에 인공치아를 넣는 과정으로만 보면 안 된다”며 “턱뼈 상태, 주변 치아와의 맞물림, 구강위생 상태, 전신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치료 후 관리에도 변수가 생긴다.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하루 종일 조금씩 마시는 습관이 구강 환경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윤형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자체에는 자연치아처럼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리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분이 많은 음료나 간식을 자주 섭취하면 주변 자연치아, 보철물 사이, 임플란트 주변에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기 쉽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입 냄새, 잇몸 출혈, 보철물 주변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 유지 관리에도 부담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냄새가 나고, 씹을 때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보철물의 맞물림이나 주변 청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당분 섭취 방식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당분이 있는 음료를 마셨다면 오래 입에 머금지 않고, 섭취 후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를 수시로 마시는 대신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간식 섭취 후에는 칫솔질이나 치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주변은 보철물 형태와 위치에 따라 음식물이 끼기 쉬운 부위가 생길 수 있어 치간칫솔, 치실, 구강세정기 등을 개인 상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윤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수명은 재료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치료 전 진단, 정확한 식립, 보철물의 맞물림, 그리고 환자의 생활습관이 함께 영향을 준다”며 “여름철에는 단 음료와 간식 섭취가 늘어나는 만큼 임플란트 치료 전후 구강관리 습관을 더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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