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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안우진 6실점 강판…복귀전서 9피안타 고전

입력 : 2026-06-06 18:26:45 수정 : 2026-06-06 18: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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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안우진(키움)이 복귀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안우진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9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4회 말 수비를 앞두고 윤석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2.25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27이닝 12자책점)까지 치솟았다.

 

안우진에게 한 경기 6실점은 낯선 숫자다. 지난 2018년 데뷔 후 6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는 163경기(102경기 선발 등판)서도 단 7차례뿐이었다. 이번이 8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도 2022년 7월28일 수원 KT전(5⅔이닝 8실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구속 자체는 여전했다. 안우진은 직구 34개와 슬라이더 24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7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4㎞, 최고 구속은 159㎞까지 나왔다.

 

힘 있는 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1회에만 28구를 던지며 어렵게 출발했고, 3회에도 무려 33구를 쏟아붓는등 두산 타선의 집요한 공략을 견디지 못했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1회 1사 후 카메론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민석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박찬호와 안재석에게 연속 3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쓰라린 결정타를 마주한 건 3회였다. 1사 뒤 양의지와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박지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안재석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조수행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두산은 이 이닝에만 4점을 뽑아냈을 정도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고척서 열린 KIA전에서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오른쪽 검지와 중지 물집으로 투구 수 61구 만에 교체됐다.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며 1군 엔트리서 말소됐고, 열흘을 채운 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오늘 정상적인 개수만 채워준다면 다음 주 로테이션에도 지장이 없다. 팀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기 편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우진은 복귀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침을 겪으며 마운드에서 다소 빠르게 내려왔다.

 

팀 분위기도 무거운 상황이다. 에이스의 호투가 절실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1승9패 및 3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선수단 전원이 양말을 유니폼 바지 위로 끝까지 올려 신는 방식인 ‘농군패션’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키움 관계자는 “오늘 선수단 전원이 농군바지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팀 결속력을 높이고 승리 결의를 다지자는 차원에서 고참 선수들 주도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안우진도 프로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농군바지를 입고 등판했다.

 

야속하게도 마운드 위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이날 에이스의 복귀 등판이 아쉬움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키움은 5회 초 종료 기준 두산에 1-6 열세에 빠져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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