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매력과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배우 공명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 로맨스 작품 속 연하남 이미지를 넘어 보다 강인하고 성숙한 남성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그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공명은 최근 종영한 은밀한 감사(tvN)에서 사내 풍기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을 연기했다. 오피스 로맨스와 코미디, 멜로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드러냈다.
4일 공명은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 정장을 입는 전문직 역할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감사팀이라고 해서 전문용어가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분야라 입에 잘 안 붙는 순간도 있었다. 부담과 걱정이 있었지만 촬영을 마치고 나니 오피스물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보다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특히 노기준은 일에서는 냉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거침없이 직진하는 인물로, 공명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이수현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이번에는 공명이가 조금 더 남자다웠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노기준을 제 방식대로 남자답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상의 탈의 장면도 감독님께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방송을 보면서 처음 감독님과 이야기했던 방향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외적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수트 차림이 주 스타일인 노기준을 위해 공명은 체력 관리를 철저히 했다.
그는 “촬영 3개월 전부터 5kg 정도 증량했고, 촬영에 들어가서는 상의 탈의를 위해 체지방만 3kg 정도 감량했다”며 “지금은 차기작인 야구 소재 드라마 너의 그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다시 5kg 정도 증량한 상태다. 몸을 찌웠다 뺐다 하는 게 힘들었지만, 나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만족스럽더라. 이렇게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다면 해야지라는 마음”이라고 얘기했다.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테토남 이미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다음에는 또 어떤 방식으로 남자다운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연하남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극 중 신혜선과의 호흡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서사를 그렸다. 케미가 유독 잘 맞아 시청자들의 입덕을 불러일으켰다.
공명은 “정말 잘 맞았다. 현장에 있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티키타카가 됐다”며 “누나가 워낙 편하게 대해줘서 연기할 때도 훨씬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신혜선의 뛰어난 딕션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정말 잘 들린다. 나도 더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대 배우가 좋은 연기를 해주면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코미디가 유독 잘 맞는 배우다. 영화 극한직업(2019)을 통해 주목받은 공명은 이후로도 코미디가 가미된 로맨스 등의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오는 19일 공개 예정인 영화 남편들도 코미디 액션이다.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을까.
이에 대해 공명은 “걱정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무엇이든 좋다”며 “시청자분들이 나한테 원하는 이미지가 있을 거고, 그런 의미에서 코믹한 작품들을 해온 것 같다. 더 재미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특정 이미지에만 머물고 싶지는 않다. 지난해 광장(넷플릭스)에서는 빌런 역할을 맡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며 “코믹한 캐릭터도 좋고 진지한 역할도 좋다. 결국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배우로서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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