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같은 A조에 묶인 세 나라의 공통된 반응이다. 서로를 꺾을 수 있는 상대로 보고 있다. 2일 이번 월드컵을 분석한 외신들 반응을 종합하면 ‘A조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가운데 각국은 상대를 승점 자판기로 삼아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는 것이다.
한국(랭킹 25위)은 월드컵 A조에서 멕시코(15위), 체코(41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과 경쟁한다. 각국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해볼 만한 조라는 반응을 내놨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는 “체코는 조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 절대 열세 팀으로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레코르드는 “해볼 만한 조라 반드시 1위로 통과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남아공은 이겨야 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도 기죽지 않는다. 남아공의 파포스트는 “우리는 3경기 모두 질 수도 있지만, 다 이길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랭킹상 가장 강력한 팀은 멕시코다. 개최국이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는 만큼 조 1위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다. 실제로 멕시코 언론들도 조 1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멕시코가 가장 경계하는 상대는 한국이다. 레코르드는 AI를 활용한 조별리그 전망 기사에서 “한국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멕시코를 괴롭힐 수 있는 팀”이라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노련한 세대, 빠른 경기 템포, 탄탄한 기술적 기본기, 수준 높은 공격 전환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체코 언론 역시 멕시코를 조 1위 후보로 전망했다. 한국은 체코와 함께 2위 경쟁을 벌일 상대로 평가했다. 체코의 익스프레스는 “체코는 약체가 아니다”라며 “멕시코가 조 1위 유력 후보이며, 한국과 체코가 2·3위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남아공은 조별 라운드 통과가 불투명하다. 결과적으로 체코는 모든 팀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아공은 이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승점을 딸 수 있는 상대라는 판단이다. 케이프 타임즈는 “(지난 3월 평가전을 보면) 한국은 팀 밸런스와 자신감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라며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남아공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공략 가능한 약점”이라고 짚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월드컵을 1만 차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의 조 1위 확률은 22.69%로 예측됐으며, 32강 진출 확률은 70.35%, 16강 진출 확률은 33.52%로 나타났다. A조만 보면 1위 확률은 멕시코가 47.80%로 가장 높았고, 한국 다음 체코(18.10%), 남아공(11.40%) 순이었다.
흥미로운 건 A조 국가 모두 자신들에게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멕시코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A조의 향방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과연 어느 나라의 예측이 16년 전 남아공 월드컵의 ‘점쟁이 문어’처럼 적중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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