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과 의료의 기반은 진료 현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음 세대 전문의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체계도 병원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준이 된다.
메리놀병원 안과는 부산 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안과 전공의 수련 기능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안과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전문의료인력를 직접 교육·수련하는 병원이다.
전공의 수련병원은 단순히 환자를 많이 보는 병원이라고 지정되는 것이 아니다. 의료진, 장비, 증례 다양성, 진료 체계 등 일정 기준을 갖춰야 한다. 환자 진료뿐 아니라 의학적 판단 과정, 수술 술기, 합병증 대응, 장기 추적관찰까지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메리놀병원 안과가 지역 진료기관을 넘어 전문의를 길러내는 병원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의료진 5명·연 887건 수술 경험… 수련병원 뒷받침하는 진료 기반
메리놀병원 안과는 5명의 전문의가 백내장, 녹내장, 망막, 소아안과, 각막 등 세부 진료를 나눠 맡고 있다.
전문의당 눈 수술 건수 통계에서도 메리놀병원은 연 887건으로 부산 3위에 올라 있다. 1·2위가 안과 전문병원과 대학병원 안과 전문센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안과로서도 충분한 임상 경험을 축적한 셈이다.
이 같은 기반은 전공의 수련 기능과 연결된다. 수련병원은 표준 진료지침에 따른 진료와 교육이 가능해야 하고, 진단 과정부터 수술 판단, 치료 이후 경과 관찰까지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의료계에서 ‘교육이 가능한 병원은 표준 진료가 검증된 병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공의를 가르치는 병원은 환자 진료뿐 아니라 진단 과정, 수술 판단, 치료 이후 경과 관찰까지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망막 특성화… 장기 추적관찰 질환 맡아
메리놀병원 안과의 또 다른 자산은 망막 특성화 센터다. 망막질환은 안과 질환 중에서도 장기 추적관찰이 중요한 분야다.
황반변성, 당뇨망막증, 망막박리 등 망막질환은 시력 손상 위험이 크고, 일부는 응급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망막증은 전신질환인 당뇨와 연결돼 있어 내과 진료와 안과 진료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메리놀병원은 망막을 별도 특성화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 종합병원 안과 가운데 망막을 특성화한 사례는 많지 않다. 전공의 수련병원으로서 다양한 증례와 장기 관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김상수 메리놀병원 진료부원장은 “안과 전공의를 교육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술 술기만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며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합병증 대응, 장기 추적관찰까지 책임지는 과정을 함께 익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놀병원 안과는 지역 환자를 진료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 안과 전문의를 길러내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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