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일본 B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G리그를 밟은 네 번째 한국인이다. 2022년 NBA 드래프트서 낙방했으나 호주 리그(NBL), B리그에서 경험치를 쌓으며 미국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은 나가사키에서 뛰며 B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도 이현중이라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22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이현중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었다. 파이널스에 오른 B리그 선수들은 이현중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시모토 류이치(류큐)는 “체격은 두껍지 않지만, 키가 크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슈터”라며 “B리그에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최근에도 맞대결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 막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오케타니 다이 류큐 감독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스, 그 자체다. 이현중은 리그 3점 슛 성공률 1위, 득점 8위에 올라 있다. 42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여를 뛰며 17.5점 5.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은 50%에 육박하는 49.3%로 평균 3.5개를 성공하고 있다.
일본의 ‘신예 스타’ 카이 테이브스(알바크 도쿄)는 대학 시절 이현중과 관련한 일화를 귀띔했다. 그는 “이현중이 데이비슨대에 있을 때 그 팀 선수에게 누군지 물었다. 그 선수는 자기 팀 에이스라고 소개하더라”며 “NCAA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맞대결한 경험이 있어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B리그 베스트5 수준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나가사키는 이현중의 매력에 빠져 있다. 유니폼은 품절 대란으로 구하기 어려울 정도고, 일본의 한 언론사는 이현중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B리그를 취재하는 BTALKS의 타케시 이치키 기자는 “3점 슛 성공률이 50%인 선수가 있을까 했는데, 그걸 이현중이 해내더라. 엄청난 슈터”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지난 1일 국가대항전에선 일본 팬분들이 이현중의 유니폼을 입고 그를 응원하더라. 경기가 공영방송을 통해 송출돼 많은 일본 사람들이 이현중이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을 봤다. 덕분에 팬들이 더 많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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