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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오스카 시상식 ‘안면 회춘’ 기프트백… 교근·이중턱 관리가 핵심?

입력 : 2026-03-22 12:05:10 수정 : 2026-03-22 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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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은 단순한 영화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미의 기준이 집약되는 무대다. 이곳에 선 배우들의 얼굴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고, 윤곽은 정돈돼 있으며, 피부 상태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이 같은 균일한 완성도를 단순히 메이크업이나 조명 효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배경에는 체계화된 외모 관리 산업이 존재한다. 그 단면이 바로 오스카 시상식의 비공식 기프트백이다.

 

오스카는 매년 주요 후보들에게 ‘에브리원 윈즈(Everyone Wins)’ 기프트백을 제공한다. 2026년 기준 이 기프트백의 가치는 약 35만 달러(한화 약 4억~5억 원)에 달한다. 구성 역시 단순한 선물 수준을 넘어선다. 럭셔리 리조트 숙박권과 명품 제품은 물론, 고가의 의료·미용 시술이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안면 시술 비중이 두드러졌다. 약 2만5000달러 상당의 안면 회춘 프로그램이 포함됐으며, 리프팅과 스킨 리뉴얼 등 얼굴 구조와 탄력을 동시에 다루는 시술이 핵심으로 구성됐다.

 

이는 화장품이나 일상 관리 차원이 아니라, 얼굴의 구조 자체를 조정하는 의료 영역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흐름이 분명해진다. 할리우드에서 얼굴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유지되는 자산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글로벌 미용 시장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술 중심의 성형보다 보톡스, 필러, 리프팅 등 비수술 시술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외모 관리의 개념이 ‘변화’에서 ‘유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 안에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작은 얼굴’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작용하며, 교근과 이중턱 관리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턱을 넓어 보이게 하는 교근과 하안부를 무겁게 만드는 이중턱은 얼굴 크기와 인상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이에 따라 교근축소술과 턱 라인 정리는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다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얼굴을 단순히 줄이는 방식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임상에서는 교근을 과도하게 줄일 경우 볼륨을 지탱하던 구조가 약해지면서 볼 꺼짐이나 처짐, 윤곽 붕괴로 이어지는 사례가 보고된다. 결과적으로 얼굴 크기는 줄어들지만 인상은 오히려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술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정밀한 진단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교근과 하안부는 혈관과 신경이 밀집된 부위로, 개인별 구조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시술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혈류 초음파를 활용해 근육 두께와 혈관 위치, 조직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는 방식이 중요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단순한 시술 숙련도를 넘어, 얼굴 구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계획할 수 있는 경험의 영역이다. 결국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시술 자체보다도, 이를 설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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