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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순간’ 돌아본 최가온 “포기했다면 평생 후회… 다시 도전자 마음”

입력 : 2026-03-20 07:18:53 수정 : 2026-03-20 0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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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특별 포상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특별 포상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 열심히, 더 겸손하게 훈련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한국 설상 종목 역사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빛 비상 뒤 잠시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도약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는 중이다.

 

최가온은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올림픽 이후 근황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 각종 방송과 행사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터. 부상 회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요즘은 좀 쉬면서도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중간중간 운동도 하고 손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상에 대해선 “원래는 지금쯤 뼈가 붙어야 하는데 보조기를 불편해서 잘 안 끼고 다녔다”며 웃었다. “아마 3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동안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 영어 공부다. 최가온은 “요즘 영어 공부에 빠졌다”며 “유튜브를 보다가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 멤버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걸 보고 멋있다고 느꼈다. 해외 대회도 많으니까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엔 영어로 하는 인터뷰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최가온은 협회 포상금 3억원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달한 특별 포상금 1억원을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담아낼, 순금 두 돈으로 장식된 핸드메이드 원목 메달 케이스도 함께 전달됐다.

 

최가온은 “어릴 때부터, 또 빛을 내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다. 롯데의 지원을 받아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신 회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새 역사를 장식한 바 있다. 최가온은 지난달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서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극적이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무릎을 다쳤고, 2차 시기에서도 다시 넘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 금메달을 완성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최가온은 “무릎 양쪽이 너무 아파서 힘도 잘 안 들어오는 상황이었다”며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이 하루를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제 꿈이었다. 다른 대회였다면 포기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금메달 이후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가온은 “그동안은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다”며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1등을 하고 나니 조금은 부담감이 커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도전을 멈출 생각은 없다. 오히려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항상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겸손하게 훈련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준비도 계획 중이다. 최가온은 “아마 4월 중 일본에서 에어매트 훈련을 한 뒤 미국 하이퍼포먼스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년 뒤 올림픽까지 큰 부상 없이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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