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 치긴 하더라고요.”
‘타격기계’ 김현수(KT)의 방망이에 의심은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적생을 떠올리며 연일 웃음꽃이다.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T-LG전, 자연스럽게 시선은 김현수에게 향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FA)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김현수는 전 소속팀 LG를 상대로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그라운드는 잠시 분주했다. LG 선수단과 김현수의 인사가 이어진 것. 익숙한 얼굴들 사이에서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KT와 LG는 오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붙을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친정팀과 맞붙는 가운데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 차례 경험한 순간이기도 하다. KT와 LG는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당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2차 캠프 때 첫 연습경기 상대가 LG였다. (김)현수가 안타를 많이 때렸다. LG가 현수를 잘 아는 만큼 현수도 LG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는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럼에도 타격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2221경기 동안 타율 0.312(8110타수 2532안타) 261홈런 1522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함도 돋보인다.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양준혁, 박한이(이상 은퇴)에 이어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다.
이 감독은 “잘 치긴 잘 치더라. 다른 건 몰라도 김현수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KT가 지난겨울 김현수에게 3년 총액 50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안긴 이유다. 타선의 중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방망이는 시범경기부터 뜨겁다. 15일 기준 시범경기 3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만 3개다.
맞은편 LG 더그아웃에선 따뜻한 시선 일색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현수는 잊을 수 없는 선수”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어 “우리 팀에 우승 트로피를 두 번(2023, 2025년) 안겨줬다. 내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승부의 세계는 분명히 했다. 염경엽 감독은 “KT에서 잘하길 바란다. 정말이다. 물론, 현수도 잘하고 LG도 잘하는 게 조건이다. 맞대결서 이기는 건 LG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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