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을 고른 붉은 기사단이 다시 갑옷을 여민다.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를 들고 비상을 준비한다. 그 선봉에 프로농구 SK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가 선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SK가 다시 달린다. SK는 27승16패를 기록, 리그 선두 LG(30승13패)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봄 농구는 가능하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1경기가 남은 가운데 막판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막판 스퍼트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의 무기는 톨렌티노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낙현, 안영준, 오재현 등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하자 톨렌티노 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안영준과 오재현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톨렌티노를 중용하고 있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직전이었던 5라운드가 가장 강렬했다. 전 감독은 톨렌티노의 공격 비중을 높였고, 적중했다. 톨렌티노는 5라운드 평균 28분 25초를 뛰며 15.9점을 몰아쳤다. 3라운드 한때 평균 15분 50초를 뛰며 5.3점에 그쳤던 것과 대비가 크다. 톨렌티노 역시 부담보다 자신감을 앞세워 코트를 누볐다. 지난달 현대모비스, DB, 소노를 상대로 3경기 연속 25점 이상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덕분에 SK는 5라운드서 5승2패를 기록했다. 전 감독 기대에 제대로 응답한 것이다.
마지막 레이스를 앞둔 시점, 전 감독은 톨렌티노 활용에 더 집중했다. 더욱이 주축 선수 안영준과 에디 다니엘이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운 시점이었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전 감독은 “톨렌티노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할지 고민했다”며 “톨렌티노를 믿어야 한다. 톨렌티노가 막히기 시작하면 우리 득점이 75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수비는 단숨에 고칠 수 없다.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공격 효율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숨가쁜 일정도 SK를 위협하고 있다. 9일 동안 리그 4경기를 치른 뒤 마카오로 향해야 한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스에 오른 SK는 18일부터 일본, 대만 강호들과 맞붙는다. 상승세를 마카오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개되는 리그 출발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맞붙을 상대는 KT다. SK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자신감과 함께 6일 수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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